영화음악-1990년대 하

유브 갓 메일 / You've Got Mail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3. 6. 12. 16:15
유브 갓 메일 / You've Got Mail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98년 / 제작+각본+감독:Nora Ephron /주연:Tom Hanks + Meg Ryan
음악:George Fenton /119분



새 시대에 맞게끔 다시 리메이크가 된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 1994)’
(원작, ‘An Affair to Remember’. 1957) 같이
이 영화도 생활 문화의 변천에 맞추어 (e메일 세대에 맞게)
리메이크가 된 작품인데, 당연하겠지만, 오리지널 영화인
‘샵 어라운드 코너(‘The Shop Around Corner. 1940’ -
Ernst Lubitsch 감독)
보다도
출연진이 훨씬 더 화려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맥 라이언(Meg Ryan. 1961, 미국)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것은 아무래도 1989년 작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부터이고
바로 이때부터 이 영화의 (여류) 감독인
노라 에프론(Nora Ephron. 1941, 미국)과의
오랜 인연은 시작이 된다.



2003년 작인 ‘Mona Lisa Smile’ 의 무대였던
명문 여자대학교, 웰즈리 여자대학교(Wellesley College)를
졸업한 후 소설을 써오기 시작한 뉴요커 여류작가,
노라 에프론
(현재도 미국 대중 문화계를 리드 하고 있는 대단한 여걸)
1970년대부터 TV 방송국의 작가로 일하면서 시나리오들을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대사들이
일품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으로 마침내 유명해지기 시작 하였다.
(이 영화는 비록 말장난 파티 같기는 하였어도 어쨌든 대사가
너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1992년에 드디어 감독으로 데뷔를 하여,
그녀의 두 번째 작품으로 평소에 아끼던 맥 라이언을 기용하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1993)’
만들게 되면서 여류 감독으로도 또 다시 성공을 하게 된 것이다.



바로 (전작 의) 이런 성공이 한 번 더 이어지길 바랬을까?
제작 스탭들이 그때와 모두 다 똑 같고 또한 영화의 분위기도
둘 다 비슷하다.
그리고 물론 출연 남녀 배우도 똑같다.
한편, 탐 행크스(Tom Hanks, 1956, 미국)로서도,
노라 에프론 감독과는 두 번째로 작품을 같이 하였는데,
맥 라이언과는 ‘Joe Versus The Volcano(1990)’ 이후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니만큼 연기의 호흡도
역시 척척 잘 맞는 것 같다.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캐스린(Kathleen Kelly/Meg Ryan, 1961, 미국)
ID는 ‘Shopgirl’,
그리고 그녀의 소형서점을 망하게 하는 대형 서점의 사장님,
조 (Joe Fox/Tom Hanks, 1956, 미국 CA)
ID는 ‘NY152’.
얼굴모르는 이 두 사람이 온라인으로 교류를 하게 되는데......
인류 문명의 오랜 상징인 책과 20세기의 새로운 문명의 상징인
컴퓨터를 주제로 한 것은 이 영화에서 분명 의미가 있는 듯하다.
(과연 오랫동안 책이 만들어낸 문명이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문명에 흡수당할 것인지......)

그나저나 동네의 수퍼 가게들도 대형 할인점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는 요즈음, 아닌 게 아니라, 엄청난 자본의 대형 유통 업체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싸게 많이 팔겠다는 대형업체를 없앨 수도 없는 일이니,
이 영화 속의 캐스린 켈리 같이 (사업의 규모가) 작은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대책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나는 작은 가게가 더 좋아요’ 라는 캠페인을
벌이는 소비자 단체까지도 있다고는 하는데........



편리한 이 메일 때문에 그 동안에 우표를 붙이고 손으로 써 보내오던
편지가 사라지는 풍조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들을 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러나 (변해가는) 시대의 추세에는 별 도리가 없는 듯하다.
“편지 왔어요(You've Got Mail).”라고
예전에 우체부에게서 듣던 말의 ‘메일’이라는 단어의 개념자체도
이젠 온라인상으로 이메일이 도착한 것을 의미하니,
달라져도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공책인 노트북이 휴대용 컴퓨터인 Notebook으로 의미변질 하였듯이....)
그래서 예전에 손으로 써서 보내던 ‘연애 편지‘라는 개념조차 없는
요즈음의 이메일 세대(나아가 문자 메세지 세대)에게는
제 아무리 좋은 이유들을 다 대령한다하더라도
다시는 그 몇 세기 동안 지속되었던 ‘자필 편지의 시대’로는
이제 돌아 갈수 없을 것 같다.
이렇듯이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늘 이런 식으로
상존하면서 또 그렇게, 그렇게, 시대는 바뀌어 가나 보다.
(우편함은 이제 청구서나 받는 창구 역할만 하고 있다.)



작가 출신의 노라 에프론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의 큰 특징은
그녀가 이 영화보다 5년 전에 감독을 한
‘Sleepless in Seattle(1993)’때도 그랬었지만,
좋은 유행음악들을 삽입곡으로 적절히 잘 사용한다는 점인데,
이 영화에서도 많은 팝송들이 그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고,
또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주목 받는 곡은
역시 ‘무지개 넘어(Over the Rainbow)’ 라는 명곡이다.



When all the world is a hopeless jumble/
And the raindrops tumble all around /
Heaven opens a magic lane /
When all the clouds darken up the skyway/
There's a rainbow highway to be found /
Leading from your window pane/
To a place behind the sun /
Just a step beyond the rain/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ve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
Really do come true / Some 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
Away above the chimney tops / That's where you'll find me /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 birds fly/
Birds fly over the rainbow / Why then, oh why can't I? /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 여러 스타일의 버전 모음:







그 유명한 뮤지컬 원조스타,
주디 갤런드(Judy Garland. 1922-1969, 미국)
1939년에 출연을 하였던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10년에 처음 발표된 이후 모두 20번 이상 리메이크
되고 있는 명작)
에서 주제곡으로 쓰인 이후,
너무나도 많은 영화에 계속해서 등장을 하는 이 명곡 중의 명곡은
이 영화에서는 'Without You' 해리 닐슨(Harry Nilsson)
독특한 편곡과 창법으로 리메이크된 곡으로 등장을 하여
또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켄 다비 싱어즈(Ken Darby Singers) 라는 트리오에서
노래도 한 적이 있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해롤드 앨런(Harold Arlen. 1905-1986, 미국 버팔로)에게
미국 아카데미상(1940년, 제12회, 주제가상)을
안겨주기도 한 이곡은 21세기 근래의
‘첫 키스 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
'오스트렐리아(Australia. 2008)‘
포함하여 약 20여 편의 영화에서 그 아름다운 멜로디를
계속 들을 수 있었지만,
2002년도 한국 영화(안 진우 감독=이정재 + 장진영 주연)의
제목(오버 더 레인보우)으로도 그대로 쓰인 적이 있어
신세대들에게는 더욱 인기가 있는 듯하다.



이런 멋진 곡들을 선곡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영화계에서는 ‘뮤직 수퍼바이저(Music Supervisor)’ 또는
‘뮤직 프로듀서(Music Producer)‘ 라고도 부르는데
이 영화에서는 특이하게도 오리지널 스코어(OS)를 작곡한
조지 펜튼(George Fenton. 1950, 영국 런던)
직접 그 역할을 동시에 같이 하였다고 하니,
음악에 관한 그의 안목을 높이 사야만 할 것 같다.
‘Over the Rainbow’를 멋지게 리메이크한 해리 닐슨의 노래는
두곡이 더 나오며, (아래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참조)
이외에도 클랜베리스(Cranberries), 바비 대런(Bobby Darin),
루이 암스트롱(Louis Amstrong), 로이 오비슨(Roy Orbison)
등등의 쟁쟁한 가수들의 삽입곡들은 정말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한 때 퀸(Queen)이나 크리스 임펠리테리
(Chris Impellitteri)의 멋진 기타 연주로도 또다시 인기였었지만,
역시 동화 같고 환상적인 제목의
‘무지개 넘어(Over the Rainbow)’야 말로
이 영화가 내세우는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겠고,
또 이런 추세라면 이 명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 스타일로
리메이크가 될 것이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THE PUPPY SONG - HARRY NILSSON
02 DREAMS - CRANBERRIES


03 SPLISH SPLASH - BOBBY DARIN
04 DUMMY SONG - LOUIS ARMSTRONG
05 REMEMBER - HARRY NILSSON
06 DREAM – ROY ORBISON
07 ROCKIN' ROBIN - BOBBY DAY
08 LONELY AT THE TOP - RANDY NEWMAN
09 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 - STEVIE WONDER



10 I GUESS THE LORD MUST BE IN NEW YORK CITY - SINEAD O'CONNOR
11 OVER THE RAINBOW - HARRY NILSSON


12 ANYONE AT ALL – CAROLE KING

13 I`M GONNA SIT RIGHT DOWN AND
WRITE MYSELF A LETTER - BILLY WILLIAMS
14 "THE 'YOU'VE GOT MAIL' SUITE"
15 YOU MADE ME LOVE YOU - JIMMY DURANTE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Dec.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