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60년대 중

마이 페어 레이디 / My Fair Lady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4. 3. 18:24
마이 페어 레이디 / My Fair Lady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4년/감독: George Cukor/주연: Audrey Hepbern + Rex Harrison
뮤지컬 음악: Frederick Loewe/영화음악+지휘: Andre Previn/ 170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프러스(키프러스. Cyprus)의
피그말리온(Pygmalion)왕으로부터 이야기는 유래하는데,
상아를 정성껏 조각하여 예쁜 여인상을 만들고,
그 조각상에다 갈라테아(Galatea)라고 이름을 붙인
피그말리온 왕은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신전을 찾아가
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원을 하였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조각상에 입을 맞추었는데........
아니 이게 웬 일인가?
따스한 온기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그녀를 안았을 때는
심장의 고동 소리도 들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도 한 도시의 이름으로도 계속 불리는
‘파포스(Pafos / 피그말리온의 고향)‘를 낳게 되었다.
이런 신화를 바탕으로 “강한 바람과 확신이 있으면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는 뜻에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말이 만들어졌지만, 심리학(최근의 경영학 포함)에서는
신뢰를 갖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변모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
(칭찬에는 고래도 춤을 춘다는 말도 결국은 같은 이론이다.)



1960년에 줄스 대신(Jules Dassin)감독 겸 제작자가 만든
‘일요일은 참으세요.(Never On Sunday)‘에서도
미국에서 온 여행객, 호머(줄스 대신)가
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으며, 그리스의 매춘부인 일리야
(멜리나 메르쿠리)를 일종의 인간 개조를 시키려는 노력을
하였지만, 그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 아일랜드)
의해 2막18장의 희곡으로 만들어져(1912년), 이미
런던과 뉴욕에서 1910년대 중반부터 무대극으로 공연이 되었다.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
마찬가지의 경우로 이 영화의 제작 토대가 되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는 1956년 3월15일부터
무려 2,717회나 장기 공연을 하였는데,
대형 화면의 뮤지컬 대작들이 한창 사랑을 받았던 1964년에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의 사장, 잭 워너(Jack L. Warner)가
직접 진두지휘를 하는 가운데,
조지 큐커(George Cukor. 1899-1983, 미국 뉴욕)감독과
또 당시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ern. 1929-1993, 벨기에)
기용 하면서 70mm (Super Panavision) 대작으로
이렇게 영화화를 하였던 것이다.



여자라면 모두 다 골치가 아픈 존재라고 믿고 있는 독신주의자,
헨리 히긴스(Henry Higgins/Rex Harrison, 1908-1990, 영국)
언어학 교수는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앞의
길거리에서 초라한 몰골에다 천박한 말투로 꽃을 팔고 있는
일라이자 (Eliza Doolittle/Audrey Hepbern, 1929-1993,벨기에)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인 언어를 망치는 것들의
하나라고 경멸을 한다.
내가 특별교육을 시킨다면 6개월 내로 국제사교계에도
내놓을 수 있는 요조숙녀로 변신을 시킬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를 치는 히긴스 교수에게 역시 독신자로 함께 살고 있는
피커링 (H. Pickering/Wilfrid H. White, 1903-1991,영국)
대령은 모든 비용을 다 대는 조건으로 내기를 한번 해보자고
제의를 한다.
그리고 숙녀가 되고 싶어 찾아온 일라이자를
당장 목욕부터 시키고, 이어 ABC의 발음부터 교육을
시작하는데,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별로 나가지 못한다.
하지만 숙제를 안 하면 밥을 안주는 스파르타식의
특별교육은 어느 날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얼마 후, 드디어 일라이자를 치장시킨 후,
히긴스의 어머니가 즐겨 다니는 경마장의 사교클럽으로
시험 삼아 데리고 간다.
하지만 여전히 비속어를 사용하며 좌중의 분위기를 망친
그녀에게 히긴스는 실망을 하지만, 엉뚱하게도 귀족의 아들,
후레디(Freddy/Jeremy Brett, 1933-1995, 영국)
그녀가 너무 재미있다고 뒤를 쫒아오고,
또 집 앞에서 막무가내로 그녀를 기다린다.



드디어 6개월간의 특별교육은 끝이 나고,
그날 밤에 열리는 대사관의 특별 무도회에
일라이자와 함께 가야하는 히긴스 교수는 내기를
다 취소하고플 정도로 마음이 졸여온다.
그러나 트랜실바니아(Transylvania)의 여왕으로부터
너무나도 매력적인 숙녀라는 칭찬을 듣고,
또 황태자와 춤까지 같이 추게 된 일라이자는
언제 미운 오리였었냐는 듯이 이미 눈부신 백조로
변모하여 있었고,
히긴스의 제자인 또 다른 언어학자까지도
그녀의 완벽한 말씨와 매너에 그만 매료가 된다.
이 완벽한 대성공에 히긴스와 피커링은 귀가 후,
큰 기쁨과 함께 축배를 들게 되는데
하지만, 이제부터 미래가 걱정인 일라이자는 새벽에
집을 빠져나와 후레디와 함께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다음날 아침,
없어진 일라이자의 존재가 너무나도 소중하였음을
깨달은 히긴스는 만사를 제쳐놓고 그녀를 찾아 나서고,
드디어 히긴스의 어머니의 집에 있던 일라이자와 만나
말다툼을 하면서도 그동안 감춰두었던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마침내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일라이자.
그러나 속으로는 무척이나 반가움을 느끼는 히긴스는
여전히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그녀, ‘My Fair Lady’ 에게 말을 던진다.
“내 슬리퍼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1904년에 비엔나에서 오페라 가수의 아들로 태어난
프레데릭 로위(Frederick Loewe. 1904-1988, 오스트리아)
5살 때부터 벌써 작곡을 한 신동으로서,
그가 12살 때 만든 ‘카트리나(Katrina)’ 라는 곡이
독일에서 크게 유행을 한바가 있다고 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다,
리처드 로저스 (Richard Rogers) 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Oscar Hammerstein)2세
같이 작사가로 유명하였던
앨런 제이 러너(Alan Jay Lerner. 1918-1986, 미국 뉴욕)
1942년에 콤비(Collaborator)를 이루어 발표한 뮤지컬,
‘팻시(The Patsy)‘의 음악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1956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의
주옥같은 음악들과 ‘지지(Gigi)’의 음악들로
토니 상(2회)을 수상 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의 음악으로 미국 아카데미의 상
(Best Music, Scoring Music, Adaptation or Treatment)을
받은 사람은 로위가 아니라 MGM에서 이미 최연소 음악감독을
한바가 있으며, 지휘자로서도 명성이 대단한
안드레 프레빈(Andre Previn. 1929, 독일)이었다.
프레빈은 로위의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음악들을 영화에 맞게끔
전부 다 편곡을 새로이 하고, 또 뮤직 수퍼바이저와 OST의
녹음 지휘까지의 역할도 다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치 오페라 같은 정통의 관현악적인 분위기를
OST의 모든 곡에서 느낄 수 가 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Overture (Orchestra)


브로드웨이 때부터 이 뮤지컬을 통하여 크게 히트한 곡들을
중심으로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이 작품의 함축된 주제곡
모음을 미리 들려준다.

02. Why Can't The English?


비가 내리는 코벤트 가든 공연장 앞에서 일라이자와 같이
천한 액센트로 영어를 망치는 사람들은 모두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히긴스가 노래를 한다.
“그렇게 영어가 안 되니? ”

03. Wouldn't It Be Loverly?


6개월 내에 숙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좋겠다며 일라이자를 놀려대자,
“나는 단지 찬 공기를 피할 수 있는 작은방과
그 안의 따뜻한 난로, 그리고 의자만 있으면 족하다“고
일라이자가 노래를 한다. 주인공의 소박한 꿈이 담겨있는
이곡은 이후 연주로도 여러 번 다시 들을 수가 있다.

04. I'm (Just) An Ordinary Man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목욕을 하는 일라이자를 두고
걱정을 하는 피커링에게 "나는 보통 남자이고 조용한 사람"
이라고 자기를 변명하는 히긴스의 노래.

05. With A Little Bit Of Luck


어린 딸을 나 몰라라 하며 매일 술이나 마시는
하급 노동자, 일라이자의 아버지,
알프레드 (Alfred Doolittle/Stanley Holloway, 1890-1982, 영국)
“운만 좀 있으면 편하게 살 수 있을텐데...“ 라고
공사현장에서 노래를 한다.

06. Just You Wait


성격도 괴팍스럽고 거기다 밥도 주지 않고 하드 트레이닝을
시키는 히긴스에게 어디 두고 보자 라면서 일라이자가
약이 올라 노래를 한다.
너무 힘이 든 나머지, 이담에 요조숙녀가 된 후에
왕에게 일러바쳐 히긴스를 총살형에 처하는 공상(배경 화면)을
하는 가사가 재미있다.

07. The Rain In Spain


A의 발음을 ‘아이’로 하는 일라이자의 모음 발음을
교정하기 위하여 히긴스는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ne’이라는
문장을 하루에 50번씩 읽도록 숙제를 주었는데,
어느 날 새벽 3시에 드디어 올바른 발음을 하게 된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이곡을 합창하고
히긴스와 춤까지도 춘다.
또 H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In Hartford, Hereford And Hampshire, Hurricane
Hardly Over Happen ‘이라는 문장도 읽도록 하였는데,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교수법인 듯하다.

08. I Could Have Dance All Night


발음이 제대로 되니까,
너무나 기쁜 나머지 큰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잠을 자던 하녀들까지 모두 다 깨어나 이제는 그만 자라고
일라이자에게 권하자, 지금까지 못한 일을 하니 머리가
너무 가벼워져서 “밤새도록이라도 춤을 출 수 있겠다.”고
일라이자가 노래를 하는 아주 경쾌한 곡이다.
이 뮤지컬을 통하여 대중적으로 가장 히트를 한 곡으로서
이 작품을 대표하는 상징 곡(Signature Music)이기도 하다.
물론 브로드웨이에서는 줄리 앤드류스도 불렀지만,
후랭크 시나트라를 포함한 수많은 팝 가수들의 버전들이 있으며,
2004년의 Shall We Dance? 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도 다시 등장을 했었다.

09. Ascot Gavotte


히긴스가 일라이자를 데리고 경마장에 갈 때,
그 사교클럽에 있던 여러 신사 숙녀들이 합창으로
이곡을 부른다.
“말들은 달리고 사람들은 흥분을 한다네..” 라는 가사이다.

10. On The Street Where You Live


들어보지 못했던 이상한 단어들을 막 쓰는 일라이자에게
경마장에서 반한 젊은 후레디는 일라이자를 뒤 쫓아와,
히긴스의 집 앞에서 노래를 한다.
“그대가 살고 있는 이 거리에 서있는 것 만 으로도
마냥 좋은 이 기분, 그리고 이 기쁨은 그대 때문이라오....
언제까지나 나는 여기에서 그대를 기다릴테요.....“

11. You Did It
대사관 무도회에서의 성공적인 변신을 축하하면서
“드디어 그대가 해 냈구려.....”라고 피커링이 히긴스를
가르키며 축하의 노래를 시작한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하녀들이 합창으로 “브라보...축하합니다.“라며
노래의 끝맺음을 한다.

12. Show Me


히긴스의 집을 새벽에 나선 일라이자는
그때까지도 밤 새 자기를 기다리는 후레디를 만나고,
사랑을 한다고 고백을 하는 그에게 말보다는 행동을
보여 달라고 노래를 한다.
그녀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는 두 곡 중 한 곡.

13. Get Me To The Church On Time
요조숙녀로 변신을 한 일라이자 를 못 알아보는
옛 동네에서 새벽에 만난 그녀의 아버지, 알프레드
역시 중상층으로 신분이 상승되어있고,
몇 시간 후면 곧 결혼을 할 거 라고 일라이자에게 말한다.
그리고 남은 몇 시간이라도 신나게 즐겨야지 라며
동네 술집에 들어가 이 노래를 하기 시작한다.
결혼식에 늦지 않도록 날 제 시간에 교회로 데려다 달라고......

14. A Hymn To Him


아침에 일어나 없어진 일라이자 때문에 화가 난 히긴스가
“도대체 여자들은 왜 모두 다 그럴까?“ 라고 하면서
부르는 곡인데,
왜 여자들은 우리 남자처럼 되지 못하는 걸까? 라는
가사가 여전히 여성을 비하하고 있는 남성 찬가이다.
첫 장면에서부터 일라이자 와 여성들을 비하하는
히긴스 때문에 이 영화가 보기 싫다는
여자 분들도 꽤 있었다.

15. Without You
히긴스의 어머니 집에서 다시 만난 일라이자와 히긴스.
속으로는 둘 다 서로에게 이미 정을 느끼고 있는 걸
알면서도 말싸움을 시작한다.
그래서 일라이자는 “히긴스 당신이 없어도 영국과 지구는
그대로 있고, 봄은 올 것이며, 스페인의 비도 계속 내릴 것“
이라고 약을 올리면서 이곡을 부른다.

16. I've Grown Accustomed To Her Face


엔딩 크레디츠의 음악을 제외하고는 이 작품에서의
마지막 음악이다.
일라이자 와 말다툼을 하고 집으로 걸어오는 히긴스가
자기의 속마음을 이렇게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댐(Damn), 댐, 댐, 그녀에게 나는 이미 정이 들어 버렸고,
그녀의 모습과 목소리 그리고 얼굴에 이미 길들여져 있네.
그녀는 이미 벌써 나의 분신이 된 것이야......“라고.
그리고 집에서 일라이자의 녹음 된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그녀가 마침내 돌아온다.



잘 생긴 사람이 못생긴 사람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거기다 듣기가 거북할 정도로 이상한 억양과 말투로
소리를 질러대는 흉한 몰골의 꽃 파는 소녀 역은
(그동안 공주의 이미지만 갖고 있던)
오드리 헵번의 연기 경력에서는
참으로 특이한 경우가 아닐 수 없다.
거기다,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이 일라이자 역을 했었던
줄리 앤드류스(아래 동영상) 같이 전문적인 뮤지컬 가수
출신이 아닌데도, 같은 브로드웨이에서 ‘지지’와 ‘온 다인’의
출연으로 3번이나 토니상을 수상한바가 있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노래도 잘 불렀는데,
그러나 영화에서는 두곡(OST의 3&12번째 곡)만이
그녀의 목소리로 온전하게 들을 수가 있다.
대신 ‘왕 과 나(The King And I. 1956)’,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61)‘ 에서
이미 여 주인공들의 노래들을 더빙한바가 있는 소프라노,
마니 닉슨(Marni Nixon. 1930, 미국CA)
나머지 그녀의 노래들(경우에 따라서는 노래 일부분)을
전부 녹음하였다.
[잭 워너(Jack Warner)의 이런 결정에 헵번은 무척 화가 났다고 한다.]
한편, 렉스 해리슨과 스탠리 할라웨이 등은
뮤지컬 무대에서의 호평으로 같은 역을 그대로 영화에서도
다시 맡게 되었다.
여하튼 1962년에 제작이 시작될 때부터 버나드 쇼에게 지불한
거금 5백만 달러와 로위와 러너 콤비에게 지불한 5백5십만 달러,
또 줄리 앤드류스냐, 아니면 오드리 헵번이냐의 여주인공 캐스팅
등으로 이미 수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은
너무 과다한 제작비 지출로 겨우 2천만 달러의 소규모 흑자만
(당시에) 보았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발표된 1960년대 중반이야말로
바로 뮤지컬 영화들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기억에 새로운 아주 좋은 작품들이
많이 등장을 하였었다.
1965년도 제37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는 이 작품과
또 같은 해의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1964)’,
두 작품만의 경연장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뮤지컬 영화의
힘은 당시 대단하였고 또 주요 상들을 거의 다 독식하였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8개의 상을
이 작품, ‘마이 페어 레이디’가 (그러나, 아쉽게도 오드리 헵번은
이 작품으로 아무런 상을 받지 못하였다.)

그리고 여우주연상, 주제가상, 음악상을 포함한 5개의 상을
‘메리 포핀스’가 가져갔다.
그러니 이 두 작품을 합치면 무려 13개의 상을 뮤지컬 영화가
휩쓸어간 것으로서 가히 그 대단하였던 기세가 쉽게 짐작이 간다.
또 다음해인 제38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역시
역사상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꼽히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
감독상을 비롯하여 5개의 상을 받았으니,
(무슨 조화인지, 이번에는 줄리 앤드류스가 또 아무런 상을
받지 못하였다.)

이 어찌 뮤지컬 영화들의 전성기가 그때였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쨌든 간에 이 ‘마이 페어 레이디’로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 보다도 미국 아카데미상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것이 (이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참으로 의미가 깊은 자랑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189번째 영화리뷰. revised. Ma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