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60년대 중

비바 라스베가스 / Viva Las Vegas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3. 5. 22. 21:41
비바 라스베가스 / Viva Las Vegas 리뷰 + 동영상 모음
1964년/감독: George Sydney/주연: Elvis Presley + Ann Margret
음악: George E Stoll 외/85분



1960년대 초반,
'브리티시 대 침공‘(British Invasion)의 선두주자였던
비틀즈(The Beatles)가 (미국에) 오건 말건,
‘락큰롤의 제왕(King of Rock 'n' Roll)’,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 미국)
(비틀즈가 당시에 만나고 싶어 했던 유일한 미국의 가수)
인기는 1960년대 내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군대를 제대 하고난 1960년대 들어와서는
노래보다도 영화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1964년, 이 한해 만해도
무려 세 편이나 출연을 하였는데, (생애 총 출연: 31편)
그와 상대한 유명 여배우만 해도 대략 20명이 넘지만
그래도 역시 그와 같은 가수 출신이었던
앤 매그릿(Ann Margret. 1941, 스웨덴) 이야말로
그와 가장 잘 어울렸었다고 회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앤 매그릿은 21세기 현재도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몰두하면서,
1961년 이래 무려 60 여 편이상의 영화에 출연을 하고 있지만,
‘슬로우리(Slowly)’ 라는 아주 섹시한 창법의
그녀의 그 옛 노래는 당시 수많은 총각 팬들을 양산하였고,
또 잘 생긴 얼굴에다 그 늘씬한 그 몸매로 해서 플레이보이
잡지의 핀 업 걸(Playmate Girl) 못지않은 화끈한 인기를
우리나라에서도 누렸던 것이다.



출연진을 보나 포스터를 보나 그리고 짐작하던 줄거리로 보나..............
(당시 유행을 하던 학생 잡지 등을 통해 이미 사전 정보를
다 얻을 수가 있었다)
이 영화는 팝송을 좋아하던 당시의 십대 학생들에게는
절대로 놓칠 수가 없는 영화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이 영화를 몰래 몰래 입장하여 관람한 학생 팬들이
무척이나 많았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학교 (훈육)선생님들이 영화관을 수시로
출입하면서 숨어서 보던 학생들을 잡아내곤 하였고,
그래서 운(재수) 없이 한번 걸리면
다음날 학교에 가서 무지하게 혼이 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몇 번 더 걸리면 정학도 불사하던 그 무시무시하였던 시절.......)



라스베가스 그랑프리(Las Vegas Grand Prix)라는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기 위하여 베이거스에 온
럭키(Lucky Jackson- Elvis Presley. 1935-1977, 미국)
차의 엔진을 사기위해 이일 저 일(호텔의 웨이터 포함)을
가리지 않고 하는 와중에서
호텔의 수영강사로 일하고 있는 베이거스 토박이,
러스티(Rusty Martin-Ann Margret)
만나게 되는데 그만 한눈에 반하고 만다.
이들은 호텔직원 장기 자랑대회에 각각 출전하여
춤과 노래로 대결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근 후버댐도 함께 다녀오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름 그대로 운이 좋은 럭키는
영화의 후반부에서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에 참가를 하여
챔피언이 됨으로서, 사랑과 명예를 함께 얻으며 신나는
결말을 맺게 된다.



이렇게 흥겹고 즐거운 줄거리와 함께
춤과 노래의 커플로서는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이 두 스타가 함께 출연한 사실하나만으로도
흥행은 무조건 보장 되었던 영화인데
지금 다시 보아도 이 두 사람의 매력은 철철 넘쳐흐른다.
(특히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앤 매그릿의 흰색 핫 팬츠와
검은색 레깅스 같은 화끈한 패션은 정말 섹시함 그 자체였다.)

한편, 살이 쪄서 보기 좋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때쯤부터 서서히 체중이 불기 시작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 날씬한 모습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어,
(그의 체중 변화: 1960년의170파운드에서 1976년의 260파운드)
그의 팬이라면 지금 DVD로 라도 소장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지금이야 직항편도 있어 라스베이거스에 가는 게 문제도 아니지만,
이 영화 개봉 당시에 그곳을 간다는 건 일반인들이 누리기 힘든
무척이나 큰 특권과 같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몸이 못가는 대신 스크린으로 보던
당시의 베이거스 야경 역시 참으로 황홀한 간접 관광이었다.
특히 동명 타이틀 주제곡인 엘비스의 빠른 템포의 신나는 노래,
‘비바 라스베가스(Viva Las Vegas-Mort Shuman 작곡)
나오는 영화의 첫 장면인 공중 촬영 시퀀스는
물론 지금의 베이거스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베이거스의 이런 옛 시절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변변한 네온 사인조차 몇 개밖에 없던 당시의
우리들에겐 참으로 별천지같이 보여 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 동명 타이틀곡은 끝 장면에서도 한 번 더 나오지만
바로 그 장면에서 이 노래에 맞춰 앤 매그릿이 혼자서
요란스럽게 그 예쁜 엉덩이를 흔들어대던 모습은
참으로 압권이었는데,
개봉 당시의 포스터도 이렇게 엘비스와 둘이서
나란히 춤을 추는 재미난 모습으로 만들어 졌었다.
(위의 포스터 사진과 동영상 참조)



같은 도시를 제목으로 사용한 1995년도의 작품,
‘라스베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
비교를 하면 모든 면에서 무척이나 대조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두 편을 연속으로 관람 해보면 도시의 발전이나
또 음악의 변천 등, 그 사이에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가를 쉽게 실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도 도시들도 모든 것은 다 변해 간다.
이런 사이에 한 시대를 호령하였던 영웅,
엘비스는 이제 가고 없고,
(그가 없는 이 도시에 이제는 가짜 엘비스만 수십 명이나 있다.)
그 황홀하도록 섹시한 앤 매그릿도 어느새 80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 도시의 수많은 빌딩들은 오늘날에도 한순간에
폭파가 되고, 또다시 큰 빌딩으로 재건축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도박의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 식구들과 함께 가고 싶어 하는
미국 제1의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미국 판 ‘소돔 과 고모라’,
또는 ‘죄의 도시(Sin City)’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베이거스의 번영은 언제까지 영원할 것인가?
라스 베가스 만세(Viva Las Vegas)?

* 메인 타이틀곡, ‘Viva Las Vegas’ :







* Elvis Presley and Ann Margaret - ‘The Lady Loves Me’: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Ap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