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2000년대 하

브라더스/ Brothers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11. 12. 18:40
브라더스/ Brothers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9년/ 감독: Jim Sheridan / 주연: Tobey Maguire + Jake Gyllenhaal
음악: Thomas Newman + U2 / 105분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험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피를 나눈 가족만큼 역시,
든든한 힘이 또 있겠는가?
그중에서도 특히 대(Generation)를 달리하는 부모님이나
또는 자식들보다도 대(代)를 같이 하며 동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형제나 자매의 힘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세상 일 이라는 게 어디 그렇게
모범 답안같이 항상 순조롭게 흐르기만 하겠는가?
이 작품은 제목 자체가 말해 주듯이
“형제애(兄弟愛)“가 작품의 제1의 주제인데
양면성을 내포한 형제애, 또는 가족애가 바로 그 주제이다.



21세기 초의 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그러하듯이
이 작품 역시도 2004년에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동명 타이틀(‘브라더/Brodre’)의 화제작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1991년부터 활동을 한 코펜하겐 출신의
수잔느 비에르(Susanne Bier. 1960. 덴마크)감독이 만들어,
2005년도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서도 수상(관객상)을 한
오리지널 작과 모든 면에서 큰 차이 없이 리메이크를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비에르 감독 자신도 이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의
각본 작업에 직접 참여를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멜로드라마 분위기의
이 리메이크작과 비에르의 오리지널 작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다국적군의 덴마크 장교, 마이클(Michael)과
이 리메이크 작의 주인공인 미군 장교,
샘 캐힐(Sam Cahill-Tobey Maguire. 1975. 미국)
헬리콥터 추락 사고를 당하는 곳도 아프가니스탄으로 같은 곳인데,
물론 두 작품 다, 줄거리의 기본 바탕은 그 유명한
호머(Homer)의 서사시, 오디세이(The Odyssey)에 두고 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그를
고향, 이타카 섬에서는 다 죽은 줄로만 알지 않았었는가?
한편, 전사한 줄로만 알았던 사람이 살아있는 경우는
비단 이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도
반세기가 더 넘어선 21세기, 2010년대에도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 그 비극적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2010년 11월1일 금강산 면회소에서의 이산가족 상봉외)



제목에 있는 “형제애(兄弟愛)“나 또는 ”가족애(家族愛)”가
이 작품의 제1의 주제라면, 월남전을 주제로 하였던 명작들,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1978)‘,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
그리고 ‘플래툰(Platoon 1986)‘등에서도 등장을 하는
전쟁을 통한 “인간성 상실“이 두 번째 주제가 된다.
전쟁 자체가 주는 광기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함께 포로가
되었던 부하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샘.
평생을 죄의식 속에서 살수 밖에 없을 그가
영화의 마지막에 남긴 대사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오직 죽은 자 만이 전쟁의 끝장을 본다고 누가 말하였나?
(Who was that said 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나는 이미 전쟁의 끝장을 다 본 사람인데,
과연 내가 어떻게 앞으로 살아 갈 수가 있을까?
(How do I go on living?)“

‘나의 왼발(My Left Foot. 1989)’로 주목을 받다가,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Father. 1994)‘를 통해
1994년 베를린 영화제의 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인 화제의 감독으로 부상을 하였던
짐 셰리던(Jim Sheridan. 1949. 아일랜드)감독은
이렇게 정답이 없는 심각한 문제를 21세기의 우리들에게
또 다시 제시하였다.



잔잔한 분위기의 기타 선율이 덧 없이 반복되는 것 같은
토마스 뉴먼(Thomas Newman. 1955. 미국)
차분한 오리지널 스코어(OS)보다도
이 작품에서의 락 밴드, 유투(U2. 1976-)의 주제곡들은
작품의 심각한 주제만큼이나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짐 셰리던 감독의 사전 특별 요청에 의해 이 작품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진 그들의 ‘겨울(Winter)‘이라는 곡은
이 영화의 제1의 주제 곡 이랄 수가 있는데,
핵심 멤버인 보노(Bono. 1960. 아일랜드)가 작사를 하였고,
기타리스트인 에지(The Edge. 1961. 영국)가 작곡을 하였다.
다만, 노래가 좋은 데 반해 아쉽다면, 영화가 다 끝나고 난 후,
엔딩 크레디츠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고,
한편, 이 곡은 이 작품뿐 만 아니라, 같은 해에 개봉이 된
또 다른 영화, '리니어(Linear. 2009)'에서도
다른 편곡의 버전으로 사용되었었다.

* 이 곡의 두 가지 버전:






제2의 주제곡을 들라면 역시 유투(U2)의 또 다른 곡인
‘눈같이 흰(White As Snow)’이란 곡을 들 수가 있는데,
이곡은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를 포함한 전 멤버들이
합동으로 작곡 작사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배드(Bad)‘란 유투(U2)의 세 번째 곡도
그들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가 않지만,
‘구름 저편에(Beyond The Clouds. 1995)‘와 비교를 하면
유투(U2)가 참여한 영화 음악도 점점 더 심오해지는 느낌이다.





‘레옹(Leon. 1994)‘에서 철부지 꼬맹이로 나와
인상적인 아역 연기를 펼친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위의 사진같이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의 연기를 하는
나탈리 포트먼(폿맨-Natalie Portman. 1981. 이스라엘)을 보니
참으로 세월은 빠른 것 같다. (어느새 서른이 넘었네.....)
그리고 그동안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했던
토비 맥과이어(Tobey Maguire. 1975. 미국)
무리한 체중감량까지 하면서 이미지변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 듯한데(2010년 골든 글로브 연기상 후보),
한편, 말썽꾸러기 타미 삼촌 역할의
제이크 질렌홀(Jake Gyllenhaal. 1980. 미국)
그 누가 주연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여하튼 이 두 남자의 뛰어난 형제 연기는 그래서 새삼스럽게
더 할리스(The Hollies)의 인상적인 1969년도 올드 팝송,
“He ain't heavy, He's my brother"가 생각나게 만든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Homecoming [1:50]
02. Bad News [1:01]
03. Uncle Tommy [2:41]
04. Afghanistan [1:23]
05. In The Hole [0:41]
06. Sold [1:27]
07. Ice Skating [1:02]
08. Not Another Word [0:53]
09. Brothers (Main Title) [1:59]
10. No Value [1:49]
11. The Pipe [2:42]
12. Snowman [0:48]
13. Night Graves [1:05]
14. War Hero [0:49]
15. What Happened? [4:43]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54번째 영화리뷰. Nov.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