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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상 시상내역

김제건 2015. 2. 24. 09:46

 

 

'버드맨' 최우수 작품상 수상…'그랜드 부다'와 공동 4관왕

 

 

 

 


	'버드맨' 최우수 작품상 수상…'그랜드 부다'와 공동 4관왕 [종합] [87회 아카데미]


이변은 없었다. 영화 '버드맨'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올랐다.

'버드맨'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총 8개의 작품이 올랐지만, 각종 시상식을 휩쓴 '보이후드'와 최다 부문인 9개 부문에 오른 '버드맨'의 접전이 예상됐다.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을 수상한 '버드맨'이 작품상까지 가져가며 4관왕에 올랐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버드맨'과 함께 최다 부분 노미네이트된 작품으로,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화려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인 만큼 기술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보이후드'와 '위플래쉬'는 희비가 엇갈렸다. 주요 부문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던 '보이후드'는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골든글로브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터라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위플래쉬'는 선전했다. 남우조연상(J.K. 시몬스)과 음향상, 편집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다. 그는 극중 루게릭 병에 걸린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에디 레드메인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자녀 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의 품에 안겼다.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이뤄진 소중한 첫 수상이었다. 이번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칸, 베니스, 베를린 3대 국제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예상대로 '위플래쉬'의 J.K. 시몬스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에게 돌아갔다. 특히 패트리샤 아퀘트는 수상 소감 말미에 여성 평등권을 주장해 메릴 스트립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애니메이션상은 '빅히어로'가 차지했다. 이로써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총 10개의 오스카상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명가'임을 입증했다. '빅히어로'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인 '피스트'가 단편애니메이션상의 영광을 누렸다.

국내에선 누적관객수 1,024만5,133명을 기록한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무관에 그친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설움은 씻었으나, 아카데미 시상식과 유난히 인연이 없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징크스는 계속 됐다.

- 다음은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버드맨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
▲남우주연상=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여우주연상=줄리언 무어(스틸 앨리스)
▲남우조연상=J.K. 시몬스(위플래쉬)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
▲각색상='이미테이션 게임'
▲각본상='버드맨'
▲애니메이션상='빅히어로'
▲단편애니메이션상='피스트'
▲외국어영화상='이다'
▲다큐멘터리상='시티즌포'
▲단편다큐멘터리상='크라이시스 핫라인: 베테랑 프레스1'
▲단편영화상='더 폰 콜'
▲주제가상='셀마'
▲음악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촬영상='버드맨'
▲의상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편집상='위플래쉬'
▲분장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미술상='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음향편집상='아메리칸 스나이퍼'
▲음향상='위플래쉬'
▲시각효과상='인터스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