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04 03:00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스트우드는 이번 영화를 두고 이념 논쟁이 벌어지자 "어떤 정당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영화가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반전(反戰) 성명일 뿐이며, 문명으로 돌아와야 하는 참전 군인과 그 가족, (전쟁터에) 남겨진 이들에게 전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작품"이라고 했다.
표면적으로 이스트우드는 1952년 공화당에 입당한 '열혈 당원'이다. 1980년대 초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미 캘리포니아주(州) 카멜시(市) 시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연설도 했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정통 보수파'와 거리가 있다. 시장 출마는 당시 시의회가 환경 미화를 이유로 거리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금지시키자 시민권 유린에 분노해서 벌인 일이었다. 시장주의와 작은 정부 등 우파 경제정책을 옹호하지만, 동시에 낙태 찬성, 동성애자와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 환경 운동에 앞장선다. 총기 허용에 찬성하지만, 미국의 참전을 반대하는 반전주의자다. 스스로는 "너무 개인주의적이라 우파도 좌파도 아니다"며 '자유주의자'로 분류한다. 전처 3명과 내연녀 2명 사이에 자녀 7명을 뒀다. 35세 연하의 세 번째 아내 디나와 18년 생활 끝에 최근 이혼했다.
그는 1960년대 서부극인 무법자 3부작(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석양의 무법자)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아카데미상도 감독·작품상 등 다섯 차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