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70년대 하

그리스 / Greas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3. 5. 18. 14:55
그리스 / Greas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78년/제작: Robert Stigwood/감독: Randal Kleiser 주연: John Travolta +
Olivia Newton John / 110분/ 음악; The Bee Gees 의 Barry Gibb



1977년에 발표된 화제작,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영화산업의 역사는 물론이고 음반 산업의
역사에도 너무나 큰 족적을 남겼다.
그래서 이전부터 ‘타미(Tommy.1975)'
‘Jesus Christ Superstar(1973)‘ 같은
뮤지컬 영화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였던
이 ‘토요일 밤의 열기’ 의 제작자이고 비지스의 매니저였던
로버트 스틱우드(Robert Stigwood/1967-1981)
후속 작 으로 1972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이던 또 다른 뮤지컬을 선택하였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돈인 20만 달러에 영화 판권을 사들인
그는, ‘토요일 밤의 열기(1977)’
그 뜨겁던 열기 계속 몰아가기를 원하였는지,
당시에 인기상한가를 기록하던 존 트라볼타를 다시 한 번
더 출연시키고, 그 상대역으로는 올리비아 뉴튼 존을 캐스팅
하였는데, '토요일 밤의 열기‘와는 달리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말로 갑자기 방향을 선회하였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 여유가 생긴 미국에게 1950년대는
모든 분야에서 호황기였다.
흑백이지만 TV 방송도 시작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문화 산업도
더욱 발전을 하였고, 음반 산업도 스테레오(Stereo)사운드라는
신기술의 덕분으로 승승장구 하였으며
락큰롤(Rock'n'Roll)을 비롯하여 갖가지 장르의 음악들이
붐을 이루며 쏟아져 나오던 때였었다.
누군가는 이 시절을 ‘미국의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고도
표현 하였지만, 그러니 어찌 이 좋던 시절의 향수가 없겠는가?
특히 당시 10대였던 사람들은 이 영화를 제작할 때쯤은
이제 사회의 주류층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이런 스타일의 복고조 영화와 음악이 나이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또 당시의 신세대들에게까지도 폭 넓게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 국적이었던
잉글리쉬 오스트렐리언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 John-Sandy Olsen 역, 1948)
당시 3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18세의 고등학생 역으로
분장 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우습기 짝이 없지만,
노래를 잘하면서도 연기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어린 여배우가
그 시절에는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비록 억지로 만든 청순미라 할지라도 이 영화에서의
발랄한 이미지는 가수로서의 그녀의 인기도 더욱 상승시킨 듯,
이 영화를 발판으로 그녀는 1980년에
'제나두 (Xanadu)‘ 에도 주연으로 또 다시 출연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역인 남자 주인공인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 Danny Zuko 역, 1954, 뉴저지)
카리스마는 역할이 고등학생이어서 그런지 직전의 대박 작품인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와 같지는 않았다.



한 사람당 3 달러씩 하던 입장료의 (미국) 개봉관에서의 흥행이
1970년대 말 당시로서는 엄청난 총 매출금액 $340 Million
(3억4천만 달러)을 기록하여, 영화 역사상 뮤지컬영화로서는
20세기 작품 중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기네스북에 보유하고
있고, 또 OST 앨범도 약 28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 하였다.
전체 음악은 ‘토요일 밤의 열기‘의 OS도 만든바 있는
비지스(BeeGees)그룹(밴드)의
배리 깁(Barry Gibb)이 다시 맡았는데,
이번에는 영화의 배경시대가 1950년대 말이니 만큼,
배리 깁이 새로 만든 주제곡은 동명타이틀 곡인
‘그리즈(Grease)’ 단 한곡뿐이고 대신 그 시절에 유행하던
올드 팝송의 삽입곡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특히
락 큰 롤(Rock'n'Roll)스타일의 히트곡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써머 나이츠(Summer Nights)'와 같이
이 작품의 브로드웨이 버전의 음악을 만들었던
제임스 제이콥스(Jim Jacobs)
워렌 케이시(Warren Casey)의 작품들이
영화 전체 음악의 기본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위의 이 세 사람과 함께 이 영화음악하면 절대로
빼놓을 수가 없는 사람이 바로 ‘If Not For You' 와
'Let Me Be There' 등으로 1971년부터 올리비아 뉴튼 존을
출세시킨바 있는 그녀의 한 때의 남성이었고,
또 클리프 리처드의 백 밴드로도 유명하였던
셰도우즈(The Shadows)의 기타리스트,
존 훼러(John Farrer. 1946. 호주)인데,
‘Hopelessly Devoted To You’와
'You're The one That I Want'를
이 작품을 통해 히트시킴으로서 거듭 건재를 과시하였다.
(아래의 OST 앨범 수록곡들 상세 해설 참조)



영화 줄거리 역시도
1959년도에 LA의 라이델(Rydell)고등학교를
곧 졸업하는 학생들의 에피소드를 다루기 때문에
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댄스 경연 파티라던가
청소년들도 차를 타고 즐겨 다니던 드라이브-인 극장,
그리고 제임스 딘 영화에도 나온바 있는 스릴 있는
자동차 경주, 또 카니발 등등,
이렇게 향수를 자극하는 그 시절의 아이콘들을 잘 인용하였다.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디스코(Disco)음악을 주제로 하는 현대풍의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락 큰 롤(Rock'n'Roll)스타일의 음악을
근거로 한 철저한 복고풍이다.
특히 컨츄리 앤 웨스턴(C&W)의 명곡, ‘Blue Moon’ 이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Hound Dog’ 같은 노래들이
시대배경으로 보아서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곡들이겠지만,
그러나 파도치는 해변 가에서의 첫 장면(아래 사진)에서
흘러나오는 1955년도의 그 유명한
‘모정(Love is Many Splendored Thing)’
영화주제곡은 상당히 특이한 선곡이 아닐 수 없다.
(OST 앨범에는 없음-아래 사진 및 동영상 참조)
그 만큼 그 시절의 순수함과 낭만이 더욱 더 그립다는 걸
표현하는 것 일까?
그 시절에 10대들의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배우 겸 가수,
후랭키 애발론(Frankie Avalon-Teen Angel 역, 1939, 필라델피아)
수호천사 역할로 잠깐이지만 직접 출연한 점도 이채로운데,
락 큰 롤을 포함해서 이 1950년대의 올드 팝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잠깐이나마 이들과 함께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하게 해주는 고마운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토요일 밤의 열기‘도 그렇지만,
이 팝 뮤지컬 영화도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무대 뮤지컬로 다시 공연이 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또 들리는데,
OST 앨범의 주옥같은 수록곡들 중에서는 이 무대
뮤지컬의 인기 덕분 인지 근래에도 광고음악으로
사용이 되면서 또 다시 인기를 얻는 곡들도 있다.
특히 존 훼러(John Farrer)의 작품들인
‘Hopelessly Devoted To You’ 와
‘You Are The one That I Want’는
지금도 꾸준히 방송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이 영화의 한국어 제목 표기를 ‘그리즈’ 로 하지 않고
‘그리스’ 라고 헷갈리게 표기했다는 점이다.
아니 무슨 올림픽의 나라, 유럽국가 이름인가?
한편, 1982년에는 1960년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Grease 2’ 라는 영화가 나와 (Patricia Birch 감독),
무슨 속편이 나왔나하고 기대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품으로 밝혀진 이후
흥행에서도 실패를 하였다고 한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GREASE
동명의 메인 타이틀곡으로서 인기그룹 포 시즌스(Four Seosons)에서
리드보컬을 하던 후랭키 밸리(Frankie Valley)가 솔로로 불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리 깁 작곡.
만화 배경의 오프닝 타이틀과 졸업 앨범 배경의 엔딩 크레디츠
시퀀스까지 총 2번 들린다.



02. SUMMER NIGHTS
브로드웨이 버전의 오리지널 곡으로서 짐 제이콥스(Jim Jacobs)와
워렌 케이시(Warren Casey)가 원래 싱 어롱 스타일로 만들었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전학을 온 여주인공, 샌디와 그녀를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남주인공, 대니가 각각 친구들에게 지난 여름방학의
황홀했던 추억을 들려주는 곡이다.



03. HOPELESSLY DEVOTED TO YOU
올리비아 뉴튼 존의 달콤한 러브 송.
역시 1950년대의 복고풍 스타일이다. 그녀와 밀접한
사적관계의 존 훼러(John Farrer. 1946. 호주)의 역작.
대니를 학교에서 다시 만나 반가운 샌디에게 대니는
친구들 앞에서 다른 사람 같이 행동을 하여 화가 난 샌디.
대책 없이 사랑에 빠진 자신에게 새 결심을 노래로 한다.



04. YOU`RE THE onE THAT I WANT
존 트라볼타 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신나는 듀엣 송.
서로의 오해를 풀고 잘 해보자는 의미에서 부른다.
본문의 해설 참조



05. SANDY
드라이브 인 야외극장에서 샌디에게 반지를 선물하고
키스를 하려다 거절을 당한 대니가 그녀를 그리워하며 부른다.



06. BEAUTY SCHOOL DROP-OUT
샌디의 새 친구, 프렌치가 미용학교를 자퇴하자, 수호천사로
나오는 프랭키 애발론이 천사복장으로 그녀에게 학교로
돌아가라고 충고하며 노래를 한다.





07. LOOK AT ME, I`M SANDRA DEE
08. GREASED LIGHTNIN`
아주 낡고 오래된 차를 경주용 새 차로 변신시키는
작업장에서 부르는 신나는 노래.
09. IT`S RAINING on PROM NIGHT
10. ALONE AT THE DRIVE-IN MOVIE
11. BLUE MOON

학교 체육관 댄스경연파티에서 대니가 우승을 한 후,
앵콜 댄스 시퀀스에서 샤 나 나(Sha-na-na)가
부르는 컨츄리 앤 웨스턴(C&W)의 대표적인 명곡.
락 큰 롤(Rock'n'Roll) 스타일의 편곡이 흥겹다.



12. ROCK N` ROLL IS HERE TO STAY
13. THOSE MAGIC CHANGES
14. HOUND DOG

엘비스 프레슬리의 버전으로 대유행을 하였던 곡,
학교 체육관 댄스경연파티가 전국으로 TV중계가
시작 되자마자 샤 나 나가 오프닝 곡으로 부른다.
15. BORN TO HAND JIVE
16. TEARS on MY PILLOW

위의 두 곡 역시 학교 체육관 댄스경연파티에서 들린다.
17. WE GO TOGHETHER
역시 브로드웨이 버전의 오리지널 곡인데,
대니역의 존 트라볼타 와 샌디역의 올리비아 뉴튼 존이
모든 오해를 불식하고 사랑의 맹세로 이곡을 사이좋게 부른다.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Aug.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