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70년대 하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3. 5. 13. 21:08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77년/제작: Robert Stigwood/감독: John Badham/주연: John Travolta +
Karen Lynn Gorney/음악: BeeGees/118분



이 영화가 영화 산업의 역사에 남긴 중요성도 만만치 않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음반 산업의 역사에 남긴 족적이야말로
실로 너무나도 크고 중요하다.
물론 CD가 아직 없던 시절이었지만,
일명 도너츠 판이라고 불리던 싱글 판으로 발매한 가수들의
노래 한 두곡이 먼저 히트를 하면 그때 서야 LP 앨범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 영화의 OST 앨범은 (맨 아래 사진-물론 OST 앨범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싱글레코드가 거의 존재 하지 않던
우리나라의 제작시스템과 같이 LP부터 먼저 출시를 하였고,
싱글 판을 나중에 발매하는 형식을 택하였었다.
(수록곡들은 이미 1-2년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보통 한 앨범에서 두 세곡 정도의
히트곡이 나오면 엄청 성공한 앨범으로 손꼽히던 때였는데,
그런데 이 OST 앨범의 14곡의 수록 곡 중 히트가 안 된
노래라야 한 두곡 정도이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대박도 보통 대박이 아니다.



워낙 대단한 앨범이기에 외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이 앨범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모임(팬클럽 포함)까지 있다는데,
영화의 인기가 대단해서 노래들이 성공 한 것인지,
아니면 노래들이 대단해서 영화가 성공 (영화 흥행 기록:
약 3억5천만 달러) 한 건지로 각기 다른 이견들도
꽤 많았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노래 덕에 영화가
더욱 유명해졌다고 결론을 내고 싶다.
왜냐하면 우선, 당시의 연예계에 새 얼굴로 나타난
존 트라볼타의 인기보다는 얼굴을 들어내지 않던
비지스(The Bee Gees)의 인기가 더 폭발적이고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배리(Barry)+모리스(Maurice)+로빈(Robin),
이렇게 깁(Gibb)가의 삼형제를 중심으로 1960년대 초부터
조용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들을 많이 불러온
영국 출신의 비 지 스 (The Bee Gees) 그룹(밴드).
(1963년, 첫 싱글 녹음. + 1965년, 첫 앨범 발매)
(자세한 역사는 2000년의 'The Official Story Of Bee Gees' 리뷰참고)



약간의 슬럼프로 한동안은 조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1970년대 초반에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오랜 세월동안
(1967년-1981년) 함께해 온 그들의 매니저,
로버트 스틱우드 (Robert Stigwood. 1934, 호주)
권유로, 기존의 음악 스타일에서 갑자기 음악의 성격을
달리하면서 (배리 깁의 특별한 가성을 사용) 화려한
변신을 통해 디스코 뮤직에 뛰어 들었는데
(1975년, ‘Jive Talking’+‘Nights On Broadway’ 발표
+1976년, ‘You Should Be Dancing’ 연이은 발표)

아니? 웬일 인가?
당시 천한 흑인 댄스뮤직 정도로 과소평가 되고 있던
그 디스코(Disco)뮤직은 이들, 인기 대단한 백인그룹의
가세로 전 세계적인 주류음악(주류 문화)으로 순식간에
주가 상승을 하였고, 이 영화와 또 이 OST LP 앨범의
영향으로 마치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권위 있는 빌보드(Billboard) 잡지의 앨범 판매 순위 차트에
1977년, 한 해 동안 무려 25주 동안(무려 약180일간)이나
1위에 당당히 머물러 있었던 경이적인 기록의 이 OST 앨범.
그리고 싱글 레코드 판매순위에서도 1960년대 중반의 비틀즈
이후 처음으로 ‘Night Fever’ 를 포함하여 ‘Staying Alive’,
‘You Should Be Dancing' 같은 3곡의 노래가
모두 차트 1위에 약 20주 동안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How Deep Is Your Love’ 와 ‘Jive Talking’ 도 엄청나게
팔렸었고, ‘If I Can't Have You’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
역시 큰 히트를 하였으니 이 어찌 팝 음악 역사상 기념비적인
앨범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정말 1977년은 ‘Saturday Night Fever’의 OST 앨범의
노래들로 일 년의 반 이상을 전 세계가 다 함께 춤을 추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앨범 수록 곡 전부가 대박을 터트렸으니 참으로 대단한 앨범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당시에만 약 3,000만장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판매를 기록한 LP.
(당시에 우리 가요는 앨범 10만장만 팔려도 성공이라고 하였었다)
그래서 그래미상의 올해의 앨범 상(Album of The Year)을
수상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러기에
아직까지도 더욱 음반 산업의 역사에 남긴 족적이
너무 너무나도 크게 보이는 것이다.



뉴욕, 브루클린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일을 하는 별 볼일 없는
동네 건달, 토니(존 트라볼타, 1954, 미국 뉴저지).
그는 비록 낮에는 하류 인생이지만 밤 만 되면 펄펄 난다.
퇴근만 하면 인근의 디스코 클럽에 가서 멋진 춤 솜씨로
각광을 받는 것이다.
현재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희망은 오직 춤뿐이고,
클럽에서 주최하는 댄스 경연대회를 위해 연습에도 열중이다.
그러다, 어느 날, 춤 잘 추는 멋진 여인,
스테파니(Karen Lynn Gorney, 1945, 미국 CA)
우연히 연습실에서 만나게 되면서 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듀엣으로 출전하여 일등상까지 받게 된다는
매우 단순한 줄거리지만, 역시 폭발적인 인기의 영화 음악이
스크린의 열기를 더욱 달구며, 1977년도 한 해의 최고의
인기 영화가 되었다.



이 한편의 영화로 단숨에 스타가 된
존 트라볼타 (John Travolta. 1954. 미국).
그래서 영화에 등장했던 그의 멋진 춤과 의상 등은 이내
전 세계 디스코 클럽의 유행 풍조가 되었고,
또 이후 약 5년간 디스코의 전성시대를 전 세계는 맞게 된다.
그런데, 25주년과 30주년 기념 DVD가 출시된 21세기에
이 ‘토요일 밤의 열기’가 다시 부활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 이유 인 즉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을 하고 있는
바로 무대 뮤지컬 때문인 듯하다.
이 공연의 무대 초연은 1997년에 런던에서 이루어 졌는데
(공연 실황 녹음CD도 별도로 발매됨),
원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던 ‘그리스(Grease. 1978)’ 와는
성격을 좀 달리하긴 하지만, 어쨌든 영화로 이미 오래전에
큰 성공을 한 이 두 작품이 모두 다 무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은 전체적으로도 유럽 팀의 공연내용보다도
오히려 우리 한국인들의 연기와 노래솜씨가 더 뛰어나다는 평도
매우 고무적이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STAYING ALIVE

(1983년의 영화, 스테잉 얼라이브 의 리뷰 참조)

02: HOW DEEP IS YOUR LOVE


I know your eyes in the morning sun
I feel you touch my hand in the pouring rain
And the moment that you wander far from me
I want to feel you in my arms again
And you come to me on a summer breeze
Keep me warm in your love, then you softly leave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os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g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I believe in you
You know you're the door to my very soul
You're the light in my deepest darkest hour
You're my saviour when I fall (when I fall)
And you may not think that I care for you
When you know down inside that I really do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os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g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You're me light, you're my life (when I fall)
And you may not think that I care for you
When you know down inside that I really do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03: NIGHT FEVER


04: MORE THAN A WOMAN


05: IF I CAN T HAVE YOU


06: A FIFTH OF BEETHOVEN




07: MORE THAN A WOMAN
08: MANHATTAN SKYLINE
09: CALYPSO BREAKDOWN
10: NIGHT ON DISCO MOUNTAIN
11: OPEN SESAME
12: JIVE TALKING



13: YOU SHOULD BE DANCING


14: DISCO INFERNO


* 비지스 음악은 2000년의 'The Official Story Of Bee Gees' 리뷰에 더 있음.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Ma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