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80년대 하

라 밤바 / La Bamba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11. 12. 19:01
라 밤바 / La Bamba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87년/ 감독: Luis Valdez / 주연: Lou Diamond Philips
음악: Miles Goodman + Carlos Santana / 108분



“말이 씨가 된다.“ 고,
무심코 한 말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물론 본인이야 알고 말한 건 아니었겠지만,
“비행기를 타면 나는 추락사고로 죽고 말거야...”라며
비행기 타기를 극도로 꺼리던 청소년 아이돌 스타,
리치 발렌스(Ritchie Valens. 1941-1959. 캘리포니아)
1959년 2월 3일,
미국 아이오와 주 클리어 레이크 인근에서
그만 비행기 추락사고로 만 18세가 채 안 되는
어린 생(17년 11개월)을 마감하고 말았다.
싱어 송 라이터, 돈 맥클린(맥린-Don Mclean. 1945.뉴욕)
자신의 최고 히트곡인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1971년)‘
에서 이 날을 “음악이 죽던 날(The Day The Music Died)”
그 가사에다 규정하였었다.



본명: 리카르도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레이즈
(Ricardo Esteban Valenzuela Reyes)
(위의 실물 사진)
1941년 5월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 페르난도 밸리에 있는 패코이마(Pacoima)에서
멕시칸-아메리칸(치카노, Chicano)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마리아치(Mariachi)음악과 리듬 앤 블루스(R & B)에
친숙한 분위기에서 자라나며 다섯 살 때 이미 작곡을 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다고 한다.
기타와 드럼 그리고 트럼펫 등에 심취하던 패코이마 고등학교 시절엔
실루에츠(The Silhouettes)라 불리던 아마추어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며(1957년), 노래와 연주, 그리고 작곡 작사까지 하게 되는데,
1958년 5월에 나타난 델 파이(Del-Fi) 레코드사의 사장,
밥 킨(Bob Keane. 1922-2009. 캘리포니아)이라는 인물이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아래 사진)



1800년대 중반서부터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멕시코 북부 출신의 멕시칸-아메리칸들의 삶을 영화화하면서
‘모던 치카노 필름(Modern Chicano Film)‘의 창시자로 불리는
루이스 발데즈(Luis Valdez. 1940. 캘리포니아)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그의 네 번째 영화, 이 작품, ‘라 밤바(La Bamba. 1987)‘에서
어린 리치 발렌스는 비행기가 추락을 하고 또 그 잔해가
머리위로 떨어지는 악몽을 수시로 꾸게 되는데,
이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비행기 추락사고의 잔해들로 인해
학교 운동장에서 죽은 충격이 너무나 컸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데즈 감독은 여러 번 반복이 되는 이 악몽의 장면들로
결국 리치 발렌스의 비극적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1958년 여름에 리치 발렌스(Ritchie Valens)로 개명을 하고,
첫 녹음을 시작한 그의 레코드들은 그가 죽은 후 1960년까지
델 파이(Del-Fi) 레이블로 모두 7장의 싱글 레코드와
3장의 LP 앨범(컴퍼레이션 앨범 제외)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 주목 할 만 한 노래들은 다음과 같다.

* We Belong Together:



스튜디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델 파이(Del-Fi) 레코드사의
지하 사무실 겸 녹음실에서 리치 발렌스가 처음으로 녹음을 한
기념비 적인 작품으로 영화에서 묘사 되었는데,
1959년에 ‘Little Girl'과 함께 그의 다섯 번째 싱글레코드로 발매되었다.
‘라 밤바(La Bamba)‘와 마찬가지로 그의 자작곡이 아니라,
뉴욕의 브롱스 출신인 듀엣, 로버트와 자니(Robert & Johnny)에 의해
1958년에 히트한 리듬 앤 블루스(R & B)곡인데,
멤버인 로버트 카(Robert Carr)와 자니 미첼(Johnny Mitchell),
그리고 샘 웨이스(Sam 또는 Hy Weiss)가 함께 작사 작곡을 하였다.

You're mine
And we belong together
Yes, we belong together
For eternity
You're mine
Your lips belong to me
Yes, they belong to only me
For eternity
You're mine, my baby
And you'll always be
I swear by everything I own
You'll always, always be mine
You're mine
And we belong together
Yes, we belong together
For eternity.




* Come On, Let's Go:



할리우드의 골드스타(Gold Star)스튜디오에서 여러 번의 NG를
거듭 한 끝에 간신히 녹음을 마치는 장면도 영화에서 나오지만,
리치 발렌스의 첫 번째 싱글 레코드곡인 랔큰롤 스타일의
이 자작곡이 그의 출세작이 된다.

Well, come on let's go, let's go, let's go, little darling
And tell me that you'll never leave me
Come on let's go and do it again
Well now swing me, swing me, all the way down there
Come on let's go little darling
Come on let's go again once more
Well, now I love you so and I'll never let you go
Come on Baby, so, oh, pretty baby I love you so
Well come on let's go, let's go, let's go, little darling
And tell me we'll always be together
Come on let's go again and do it again
Well, now I love you so and I'll never let you go
Come on Baby, so, oh, pretty baby I love you so
Well, let's go, let's go, let's go little sweetheart
And tell me we'll always dance together
Come on let's go and do it again






* Donna



영화의 많은 시간이 리치 발렌스와 여자 친구인 도나 루드윅(폭스),
(다나-Donna Ludwig-Danielle Von Zerneck. 1965. 미국)
과의
만남과 사랑에 할애가 되었지만,
실제로 리치 발렌스가 작사 작곡한 노래 중에서
가장 크게 히트한 곡이 바로 여자 친구의 이름을 딴 이 곡이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도나에게 이곡을 들려주는 장면도 나오지만,
그의 두 번째 싱글 레코드 A면의 수록 곡으로서,
빌보드 차트에 2위까지 올라갔었는데
이 레코드 B면의 수록곡이 바로 이 영화의 타이틀곡, ‘라 밤바’이다.
리치 발렌스가 죽은 후, 델 파이(Del-Fi) 레코드사의 사장, 밥 킨은
배우인 자니 크로우포드(Johnny Crawford)의 커버 버전을
1962년에 발매하였고,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s)나
도니 오스몬드(Donny Osmond)를 비롯하여 수많은 가수들이
계속 리메이크를 하였었다.

Oh donna
Oh donna
Oh donna
Oh donna
I had a girl donna was her name
Since she left me
Well i've never been the same
'cause I love my girl
Donna where can you be
And now that you're gone
I'm left here all alone
All by myself to wander and roam
How i love my girl
Donna where can you be
Oh donna
Now that you're gone
I don't know what to do
All my love and all my kisses
Were for you, you just you
I had a girl donna was her name
Since she's been gone
I've never been the same
'cause i love my girl
Donna where can you be
Oh donna
Now that you're gone
I don't know what to do
All my love and all my kisses
Were for you
I had a girl donna was her name
Since she's been gone
I've never been the same
I love my girl
Donna where, where can you be
Oh donna, oh donna, oh donna, oh donna




* La Bamba:



스페니쉬도 하지 못하면서 무슨 멕시코 민속음악이냐는 핀잔에
흑인인 냇 킹 콜(Nat King Cole)이 다 부르는 마당에
내가 못 할게 뭐냐고 리치 발렌스가 대답하는 영화 장면도 있지만,
멕시코의 전래 민속음악(Folk Song)으로서
1956년에 이미 해리 벨라폰티(Harry Belafonte)에 의해 녹음이 되어
히트한 바가 있었고, 또 치카노 싱어인 트리니 로페쯔(Trini Lopez)와
킹스턴 트리오(The Kingston Trio) 버전으로도 크게 히트했었다.
1958년에 발표한 리치 발렌스의 랔큰롤(Rock'n'Roll) 스타일 버전은
상당히 특이한 경우로서 어쨌든 이 영화가 개봉을 한 1987년에
다시 한번 이 영화 OST 앨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었다.

Para bailar la bamba
Para bailar la bamba
Se necesita una poca de gracia
Una poca de gracia para mi para ti
Arriba y arriba
Y arriba y arriba
Por ti sere
Por ti sere
Por ti sere
Yo no soy marinero
Yo no soy marinero
Soy capitan
Soy capitan
Soy capitan
Ba-ba-bamba
Ba-ba-bamba
Ba-ba-bamba
Ba...
Para bailar la bamba
Para bailar la bamba
Se necesita una poca de gracia
Una poca de gracia para mi para ti
Y Arriba arriba
[Instrumental Interlude]
Para bailar la bamba
Para bailar la bamba
Se necesita una poca de gracia
Una poca de gracia para mi para ti
Arriba y arriba
Y arriba y arriba
Por ti sere
Por ti sere
Por ti sere
Ba-ba-bamba
Ba-ba-bamba
Ba-ba-bamba
Ba...






이복 형인, 밥 모랄레스(Bob Morales-Esai Morales. 1962. 뉴욕)
유혹에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인 티후아나(Tijuana)를
리치 발렌스가 방문하는 장면이 있지만,
이때 클럽에서 ‘라 밤바(La Bamba)‘를 노래하고 연주를 하는 밴드가
바로 이 영화 속의 리치 발렌스의 노래(사운드트랙)들을 더빙한
로스 로보스(Los Lobos)라는 치카노 그룹의 실제모습이다.
따라서 ‘라 밤바‘를 비롯해 이 영화를 통해 듣는
리치 발렌스의 노래들은 그의 오리지널 버전이 아니라
전부 로스 로보스 버전인데,
‘늑대들‘이라는 의미의 이 5인조밴드는 1973년에 LA에서 조직 된 이래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다지만 이 영화의 덕을 톡톡히 본 후배들이다.
한편 1967년에 조직이 된 산타나(Santana)의 리더이자 또 다른 후배,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 1947. 멕시코)
영화음악가, 마일즈 굿맨(Miles Goodman. 1949-1996. LA)과 함께
이 로스 로보스를 추천하면서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OS)를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이 상당히 특이하다.
산타나가 이제까지 작곡한 세 편의 영화 음악 중 한 편인 이 작품에서
그는 'I Got A Gal Named Sue(That's My Little Suzie)'라는
리치 발렌스의 자작곡을 로스 로보스와 함께 또 직접 협연도 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라는 거물이
1954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미국 문화계에 큰 태풍을 몰고 오지만,
(첫 영화 출연: 1956년의 ‘러브 미 텐더’)
실제로 랔큰롤(Rock'n'Roll)음악의 커다란 소용돌이를 만든 자들의
리스트엔 엘비스 프레슬리뿐만 아니라
이런 리치 발렌스 나 또 그와 함께 창공에서 운명을 같이 하였던
버디 할리(Buddy Holly. 1936-1959. 텍사스)같은
선구적이고 혁명적인 뮤지션(송 라이터)들을 절대로 배제할 수가 없다.
혹자는 이 버디 할리 때문에 리치 발렌스까지 죽었다고 말들 하지만,
이들과 함께 소형 전세 비행기에 탑승을 하였다 같이 사망한
빅 바퍼(The Big Bopper - J.P. Richardson Jr. 1930-1959. 텍사스)
역시 “음악이 죽던 날(The Day The Music Died)”
세 명의 주역이 함께 되었던 것이다.
이들이 탔던 비행기가 추락하였던 장소, 아이오와 주 클리어 레이크
인근엔 이후, 2003년에 작은 기념비가 하나 놓여 졌다고 하는데,
리치 발렌스의 묘는 현재 ‘산 페르난도 미션 세메테리’에 있다.



버디 할리가 죽기 직전의 공연 장면에서 부르는
그의 1959년도 히트곡, ‘Crying, Waiting, Hoping’ 과,
또 빅 바퍼도 죽기 전에 부른 ‘Chantilly Lace"를 포함하여
무려 33곡이나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있지만,
최근에 발매가 된 CD OST 앨범에는 과거의 LP OST 앨범과는
달리 달랑 12곡만 들어있어 아쉬움을 주었다.
리치 발렌스 생전에 그가 녹음 활동을 한 기간 이래 봤자,
불과 8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에 그가 남긴 노래들이야
몇 곡 되지가 않지만, 그러나 이 영화의 타이틀 곡인
‘라 밤바(La Bamba)‘하면 누구보다 먼저 그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의 개척적이고 선구자(Pioneer)적인 음악 정신은
이 영화의 음악을 함께 한 로스 로보스(Los Lobos)나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등을 경유하면서
오늘날 21세기 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듯 하다.



* OST 앨범(CD) 수록곡 리스트:



1. La Bamba - Traditional
2. Come on, Let's Go - Valens, Ritchie
3. Ooh! My Head
4. We Belong Together
5. Framed
6. Donna
7. Lonely Teardrops - Carlo, Tyran
8. Crying, Waiting, Hoping - Holly, Buddy
9. Summertime Blues - Capehart, Jerry
10. Who Do You Love? - McDaniel, Elias
11. Charlena
12. Goodnight My Love - Marascalco, John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55번째 영화리뷰. Dec.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