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2000년대 상

빅 피쉬 / Big Fish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1. 23. 15:24
빅 피쉬 / Big Fish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 감독: Tim Burton/원작/Daniel Wallace/주연: Ewan Macgreger +
Albert Finney + Billy Crudup + Jessica Lange/음악: Danny Elfman / 125분



로맨스 드라마로서 어른들 영화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그러나 한마디로
가족 전체가 함께 봐야 할 훈훈한 분위기의 가족지향 모드 작품이다.
도대체, 만화 같은 동화 이야기인지, 동화 같은 만화 이야기인지............
이것이 “내 삶의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란다.”라고 들려주는
아버지, 에드 블룸(Ed Bloom = Albert Finney + Ewan Macgreger)
꿈같고 또 거짓말 같이 허풍스러운 그 이야기들을 천 번은 더 듣고 자란
다 큰 외아들, 윌 블룸(Will Bloom = Billy Crudup).
결혼식 날에 그는 참다 참다못해 인생에서 단 한번만 이라도 이젠 진실을
제발 이야기 해보라고 그 아버지한데 대들게 되고,
이 후, 서로 말을 안 하며 3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 빠리에 있는 처가에서 신접살림을 하던 이 아들 부부는
그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그만 앨러바마의 고향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곁에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고마운 걸 아직은 모를 때 인 듯.....)

* 자신의 반지를 삼킨 무지무지하게 큰 고기(Big Fish),
* 고향을 빠져나가는 지름길에 들렸던 이상한 (유령?)마을,
* 알고 보니 캣 피플(Cat People)인 난쟁이 서커스 단장,



* 4 미터정도의 키는 족히 될 만한 거인,
* 청혼을 하기위한 일만 송이 의 수선화 밭,



* 공산주의 국가 중국에서의 군사작전과 (거기에서 데려온)샴 쌍둥이 가수,


* 엄청난 폭우로 나무위에 걸려있는 승용차,


* (우리 집을 사게끔 해준) 은행 강도 시인이 준 만 달러 등등.........

이 모든 걸 어찌 아들, 윌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허풍과 거짓말로 가득 찬
꾸며낸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영화의 후반에서는 일종의 반전 아닌 반전으로 그 아버지의
장례식 때, 이 허풍스런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거짓말같이 모두 다
참석을 하게 된다.



1988년도의 ‘비틀 주스(Beetle Juice)’ 와 1989년의 ‘배트맨(Batman)’
등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특히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0)’으로 잘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신세대 감독, 팀 버튼(Tim Burton. 1958년생 - 위의 사진 오른쪽)
2001년의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이후
다시 ‘가위손(Edward Scissorhands)’같은 스타일의 그 만이 만들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스타일로 연출한 이 영화 역시 현란한 화면구성이 우선 볼만하다.
(팀 버튼이 항상 신경을 쓰는 최우선 순위가 바로 이 비주얼 부분이라고 한다.)



허풍장이 그 아버지를 지칭한다는 ‘빅 피쉬(Big Fish)’
과연 무슨 뜻을 또 갖고 있을까?
그리고 원작자인 대니얼 월레스(Daniel Wallace)
버튼 감독이 이 영화 제목을 통해 우리들에게 시사하고
또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고향이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대신 큰물에서 모든 꿈을 다 이뤄나가는
일종의 ‘거물(빅 맨)’로만 단순하게 해석하면 될까?
인간은 언제나 좀 더 낳은 인생, 좀 더 낳은 지위의 거물이 되고픈
욕망을 누구나 다 갖고 있으니까.......
따라서 허풍장이를 의미하는 ‘빅 헤드(Big Head)’나 수다쟁이를
뜻하는 ‘빅 마우스(Big Mouth)‘같은 또 다른 의미로는 결코
이 영화의 제목을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빅 브라더(Big Brother)’에 가까운 의미로 가장으로서
언제나 내리 사랑을 주면서 모두를 포옹하는 자이언트 같은
그 아버지의 이미지로 이 ‘빅 피쉬(Big Fish)’
해석이 되어져야 마땅할 것이다.



어쨌든 그 아버지는 시시하다고 생각하였던 고향에서 마침내 임종을 하게 되고,
또 어릴 때 마귀할멈의 눈을 통해 미리 본적이 있는 (일종의 망상인) 자신의 죽는
장면 그대로, 화해한 아들의 품에서 큰 물고기(빅 피쉬)로 변해 다시 강물 속으로
돌아간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 역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Ewan Macgreger. 1971, 스코트랜드)
지난번 물랑 루즈 (2001) 이후, 이젠 완전히 스타덤에 오른듯하고
(그래서 인지 출연자 명단의 맨 위에 그의 이름이 나온다.)
뒤늦게 철이 드는 아들역의 빌리 크루덥(Billy Crudup. 1968, 뉴욕) 역시
지난번 ‘Waking The Dead(2000)’ 의 주연 이후에 한층 성숙된 모습이었는데,
한편, 오랜만에 보는 제시카 랭 (Jessica Lange. 1949,미네소타)
모습도 무척 반갑다. 그런데 환갑이 다 되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왜 그렇게 젊게
보이는지.....(혹시 주름제거 수술?)
그리고 2008년도, 제80회 미국 아카데미상의 여우주연상을
‘라비 앙 로즈’(La Mome. 2007)로 수상한
마리옹 꼬띠야르(Marion Cotillard 1975, 빠리)의 모습도 또 새롭게 보인다.



“누군가 해준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그 누군가는 결코 죽은 게 아니야.”
라는 그 아버지의 말 그대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면
그 누군가는 과연 영원히 살아 있는 것 일까?
끝 장면, 수영장에서 노는 손자에게까지 빅 피시의 그 꿈같은 이야기들은
대대(代代)로 전해지면서 우리가 본 여러 장면들의 환상들(Fantasy)도
드디어 막을 내린다. 그러나 가족사랑은 언제나 내리 사랑이라는데........
과연 우리들은 우리들의 아버지를 100%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 해답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 일지도 모른다.



영화음악은 이미 지난번에 ‘비틀 주스’‘가위손’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배트맨(Batman. 1989)’,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
‘시카고(Chicago. 2002)‘ 등등, 최근에 엄청난 다작을 하고 있는
팀 버튼의 영원한 짝꿍(Collaborator), 미국 텍사스 출신의
대니 엘프먼 (Danny Elfman. 1953, 미국)이 또다시 버튼과 손을 맞잡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위손’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그만의 독특하고 화려한
편곡이 아버지의 임종과 장례식 때의 음악과도 같이 다시 한 번 더 연출 되었다.
그리고 이런 대니 엘프먼의 OS와 함께 변해가는 시대상을 반영하려는 의도에서
이번에는 제법 많은 히트 팝송들도 삽입곡으로 또 등장을 하는데
1950년대부터 비교적 최근 곡까지 요소요소의 장면들에 비교적 튀지 않게
배치가 되어 재미를 더 하게 하였다.
(팀 버튼의 작품치고는 다소 파격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특히 젊은 아버지가 사랑에 빠졌을 때, 그 화려한 수선화들과 함께 등장하는
버디 할리(Buddy Holly)의 ‘에브리 데이(Everyday)’같은 곡은
극중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살린 것 만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1957년도의 차트 넘버원 송 인
‘All Shook Up’ 같은 명곡은 왜 어울리지 않게 중국 상공의
(특공) 공중투하 장면에서 그나마도 아주 짧게 흐르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없진 않다.
자, 그럼 OST 앨범의 주요 곡들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MAN OF THE HOUR - PEARL JAM


02 DINAH - BING CROSBY
03 EVERYDAY - BUDDY HOLLY

크리케츠(Crickets)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며 솔로가수로도 인기를 얻은 할리는
전세기의 추락사고로 동료 가수, 리치 밸런스(Ritchie Valens)와 함께
23살의 어린나이로 요절 하였다.
미국 남부의 락큰롤을 개척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곡에도 능한
아주 아까운 천재(1936-1959, 미국 텍사스),
이곡도 그의 직접 만든 히트곡으로서 1986년의 스탠 바이 미 (Stand By Me)
비롯한 여러 영화에 삽입 되었었다.



Everyday - it's a gettin' closer
goin' faster than a roller coaster
love like yours will surely come my way
a hey - a hey hey
Everyday - it's a gettin' faster
everyone says go ahead and ask her
love like yours will surely come my way
a hey, a hey hey
Everyday seems a little longer
every way - love's a little stronger
come what may - do you ever long for
true love from me
Everyday - it's a gettin' closer
goin' faster than a roller coaster
love like yours will surely come my way
a hey - a hey hey
Love like yours will surely come my way




04 ALL SHOOK UP - ELVIS PRESLEY
중국 상공에서 주인공이 낙하산으로 뛰어내릴 때 잠깐 흐르는 이곡은
1957년에 오랫동안 빌보드차트에 머물러있던 프레슬리의 초기 히트곡이다.



05 FIVE O'CLOCK WORLD - THE VOGUES
‘You Are My Special Angel’이라는 곡으로 인기를 얻었던 남성 중창단, 보그스
(THE VOGUES)의 또 다른 히트곡인데, 멤버인 앨런 레이놀즈(Allen Reynolds)의
작품이다.



06 RAMBLIN' MAN - THE ALLMAN BROTHERS BAND



07 LET'S WORK TOGETHER - CANNED HEAT
08 PICTURES
09 BIG FISH
10 SHOE STEALING
11 UNDERWATER
12 SANDRA'S THEME
13 THE GROWING MONTAGE
14 LEAVING SPECTRE
15 RETURN TO SPECTRE
16 REBUILDING
17 THE JOURNEY HOME
18 IN THE TUB
19 SANDRA'S FAREWELL
20 FINALE
21 END TITLES

22 JENNY'S THEME
23 TWICE THE LOVE(SIAMESE TWINS' SONG) - BOBBI PAGE AND
CANDICE RUMPH




*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April.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