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2000년대 상

물랑 루즈 / Moulin Roug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1. 25. 18:05
물랑 루즈 / Moulin Roug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1년/각본 + 감독: Baz Luhrmann/주연: Nicole Kidman + Ewan Mcgregor
음악:Craig Amstrong + Marvius Devries/127분



* MOULIN ROUGE (물랑 루즈)
‘붉은 풍차’를 의미하는 프랑스, 빠리 동북부의 몽마르뜨 (Montmarte)
언덕에 위치한 역사적인 나이트클럽. 1899년에 캬바레 스타일로 오픈,
극장식 식당으로서 현재도 연중무휴로 영업 중. 그 유명한 ‘캉캉’춤의
유행이 시작된 곳.

‘물랑 루즈’ 를 검색해보면 아마 위와 같은 내용을 볼 수가 있겠지만,
영화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크리스찬 은 다음과 같은 독백을 한다.

물랑 루즈............
나이트클럽 이자 댄스 홀 이며 매음굴(Bodello)인 물랑 루즈.
해롤드 지들러가 지배하는 이 환락의 왕국에서 돈 많은 권세가들이
젊은 미녀들과 놀아난다.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인은 바로 내가 사랑했던 새튼이었다.
뭇 남자들에게 사랑을 파는 고급 창부(A Courtesan).
일명, ‘반짝이는 다이아몬드(The Sparkling Diamond)'.
그녀는 스타였다, 그곳 물랑 루즈에서.....
그러나 이제 그녀는 죽고 없다.“

20세기, 새 세기가 밝아온 1900년의 프랑스 빠리,
‘보헤미안들의 혁명’(Bohemian Revolution) 에 합류하기 위하여
런던에서 온 신인 작가, 크리스찬은 ‘혁명의 자녀들’이라 불리던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작가들’이 모여 살던, 이곳 몽마르뜨
(‘The Center of the Bohemian World‘라고 표현),
언덕에서 보낸 지난 몇 달을 바로 이렇게 회고 하였던 것이다.



‘보헤미안 신조’라 일컫는
진리와 아름다움과 자유와 사랑에 관한 글을 쓰기 원하는
크리스찬(Christian/Ewan Mcgregor, 1971, 스코틀랜드)
(감독, 바즈 루어먼 역시 그들과 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같은 건물의 위층에 사는 보헤미안들 덕분에
새튼(Satin/Nicole Kidman ,1967, 호놀루루)
우연히 만나게 되고, 금방 사랑에 빠져 버린다.
한편, 돈 많은 공작(Richard Roxburgh)을 끌어들여서
낡은 물랑 루즈를 새롭게 개조하려는 이 클럽의 사장,
지들러(Zidler/Jim Broadbent ,1949, 영국)
바로 공작에게 새튼의 육체를 미끼로 던지려 하는데,
공작을 따르려하니 젊은 작가, 크리스찬이 질투를 하고,
같이 떠나자는 크리스찬을 따라 나서려니 물랑 루즈가
날라 갈 판이다.
거기다 말을 듣지 않으면 크리스찬을 죽이겠다고 까지
겁을 주는 못된 공작, 모처럼 사랑다운 사랑을 해보려는
새튼은 그래서 진퇴양난 이다. 거기다, 오래전에 걸린
폐결핵은 이제 그녀의 생명까지도 위협을 한다.



호주에서 연극학교를 졸업한 후, 극작가로 활동을 하다,
1980년대의 무대극이었던 ‘댄싱 히어로(Strictly Ballroom)’
1992년에 직접 영화화를 하여 두각을 나타낸 이래,
1996년의 로미오+줄리엣(Romeo + Juliet) 으로 일약 스타감독으로
부상을 한 바즈 루어먼(Baz Luhrmann. 1962, 호주) .
세 번째 작품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는데 전의 그 두 작품을 포함해
무대극 삼부작 (Red Curtain Trilogy)이라고 명명을 하였고
또 이 작품을 완결 편이라고 설명하였다.
물론, 세 작품 모두 무대극으로도 큰 성공을 하였지만
영화로 만든 작품들마다 루어먼 감독은 각각 특징을 부여했는데,
‘Strictly Ballroom’ 에서는 춤을, ‘Romeo + Juliet‘ 에서는 시(詩.
고어로 된 대사)를, 그리고 이 ‘물랑 루즈’ 에서는 노래를

특히 더 강조한 것이다.
무명이었지만, 1996년의 로미오+줄리엣(Romeo + Juliet) 때부터
함께 일을 한 클레익 암스트롱 (Craig Amstrong. 1959, 영국)
에게는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맡기고,
역시 로미오+줄리엣(Romeo +Juliet)때부터 손을 잡았던
마비어스 드브리(Marvius Devries)를 삽입곡들을 선곡하는
뮤직 디렉터로 임명하였는데,
비록 영화의 줄거리의 배경은 19세기말 이지만, 엄선된(감독 말)
음악들은 전부 20세기의 중반과 말기의 유명한 곡(주로 팝송)들로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사용한 것이 역시 음악을 강조한 뮤지컬
영화답다. (아래의 OST 앨범수록곡 들 참조)



* SPARKLING DIAMONDS MEDLEY;
1)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
2) Material Girl
3) Rhythmn Of The Night


많은 남성 관객들 앞으로, 새튼이 공중에서 등장을 하면서
섹시하게 노래를 하는데, 매릴린 몬로(Marilyn Monroe)가 영화
‘백만장자와 결혼 하는 법(How To Marry A Millionaire. 1953)‘에서
불렀던 ‘다이어몬드 찬가‘와 마돈나(Madonna) 히트곡을 연결하여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가사는 온통 물질만을 강조하고 있다.



* ELEPHANT LOVE MEDLEY;
1) All You Need Is Love
2) I Was Made For Loving You
3) One More Night
4) Pride, In The Name Of Love
5) Don't Leave Me This Way
6) Silly Love Song
7) Up Where We Belong
8) I'll Always Love You
9) Your Song


물랑 루즈앞에 위치한 큰 코끼리 상위에 올라가 사랑을 고백하면서
이중창으로 노래를 하는데 이 영화를 대표하는 시퀀스이기도 하다.
Beatles(1번째 곡), Paul Macartney(6번째 곡), Elton John(9번째 곡),
Kiss(2번째 곡), Phil Collins(3번째 곡), U2(4번째 곡),
Telma Houston(5번째 곡)의 유명한 히트 팝송 곡들을 비롯하여
‘사관 과 신사’(7번째 곡), ‘보디 가드’(8번째 곡)의 영화음악들도
사용한 것이 이채롭다.





* THE PITCH MEDLEY;
1) Can Can
2) The Sound Of Music
3) Your Song
4) Love Is Like A Oxygen
5)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사장, 지들러가 공작의 투자를 권유하면서,
보수를 마치고 공연할 새로운 쇼를 미리 시연해보이고 있는데,
오펜바흐(J. Offenbach)의 ‘캉캉‘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것이 이색적이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메인 테마곡(Theme)과
영화 ‘모정(1955)‘의 주제곡까지 등장을 한다.
한편, ‘사운드 오브 뮤직’의 메인 테마곡(Theme)은 이 영화의 첫 장면
에서도 이미 연주로 들을 수가 있었다.



* TANGO MEDLEY:
1) Roxanne
2) Le Tango De Moulin Rouge
3) Come What May


새튼이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고, 공작이 있는
타워로 간 사이에 단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단원이 탱고 풍으로 노래를 하는데
스팅 (Sting)의 유명한 히트곡인 ‘록샌느(Roxanne)’
비통하게 절규하는 식으로 부른다.
맹인가수, 호세 펠리시아노(Jose Feliciano)도 참여하였다.
새튼 과 크리스찬 의 비밀 (암호)노래인 ‘Come What May’
다시 불리워 진다.
(그곳에서 빨리 도망쳐 나오라는 크리스찬 의 암호신호 로......)



* NATURE BOY:
냇 킹 콜 (Nat King Cole. 1919-1965, 미국)이 불렀던 이곡은
이 영화에서 마치 메인 테마곡(Theme)같이 사용이 되었는데
크리스찬이 첫 장면에서 과거를 회상할 때(David Bowie 육성
녹음)와 끝 장면에서도 들을 수가 있다.
루어먼 감독은 이 Nature Boy로 크리스찬을 지칭하였는데,
“There was a boy...”로 시작되는 가사가 마치 그가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과도 거의 흡사하다.



* LADY MARMARADE:
“불레 부 꾸셰 아벸 무와(Voulez-Vous Coucher Avec Moi?)" 라는
재미 난 가사가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디스코 명곡을
Christina Aguilela 와 Mya, Pink, 그리고 Lil' Kim이 함께
불러 흥을 돋우었다.





* YOUR SONG:
새튼 과 처음 둘이서 만나는 장면에서 크리스찬이 시를 낭송 하겠다면서,
엘튼 존(Elton John)이 1970년에 발표한 이 유명한 곡을 부른다.
엘튼 존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시킨 이 곡은 이 영화에서
크리스찬의 러브 송으로 사용이 되면서 코끼리 상에서도 다시 부르는데,
영화 전편에서 여러 번 들을 수가 있다.



* ONE DAY I WILL FLY AWAY:
노래하다가도 쓰러지고 기침을 할 때 피도 보이고, 새튼 그녀는
이제 자기 자신이 곧 죽으리라는 것을 짐작한다.
그래서 더욱 새삼스럽게 와 닫는 순수한 사랑을 안타까워하면서
혼자 독백으로 노래를 한다.
크리스찬이 이 노래를 몰래 엿듣고 있다가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 COME WHAT MAY:
무슨 일이 닥쳐오더라도(What May Come)...........
사랑은 변치 말자고 둘이서 약속을 하는 ‘사랑의 맹세’ 이중창 곡인데,
비록 새튼이 공작과 함께 있을 지라도 크리스찬이 이곡을 부르면 서로를
생각하기로 정한 비밀의 (암호)노래이기도 하다.
‘TANGO MEDLEY’에도 포함이 되면서, 이곡 역시 여러 번 들을 수가 있다.



* THE SHOW MUST GO ON: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Three Dog Nights의 곡이 아니라,
Freddy Mercury가 만들고 부른 Queen의 히트곡이다.
새튼과 크리스찬의 순정에 감동을 한 지들러가 마침내
공작의 돈을 포기하게 되고, 모든 단원들과 함께 물랑 루즈의
쇼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Frank Sinatra(1915-1998, 미국) 와 Nancy Sinatra (1940, 뉴저지) 부녀가
오래전에 불렀던 ‘Something Stupid’를 리메이크 하면서 이미 가창 실력을
검증 받은 니콜 키드먼 (1967. 하와이).
이번에 연기와 춤과 노래로 그녀의 연기 생활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
한듯한데, 하지만 이완 맥그리거 (1971, 스코틀랜드)의 노래 실력은
아무래도 니콜보다는 좀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고음처리에서 좀 듣기 거북한 노래들이 몇 곡 있었으니
역시 노래라는 게 그렇게 아무나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들의 노래는 동시녹음이 아니라 음반 제작을 하듯이 스튜디오에서
별도로 녹음이 된 후 화면에선 입만 맞추는 방식(립싱크)을 택하였는데,
선곡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운드 오브 뮤직 (1965)을 비롯한 매우 유명한 영화 음악들은 가급적
피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삽입곡으로 사용키로 마음만 먹는다면 좋은 노래들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그런 유명한 영화 음악들을 사용한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이브 몽땅(Yves Montand)의 ‘고엽(Les Feuilles Mortes)'
유행을 할 때, ‘파리의 하늘 밑(Sous Le Ciel De Paris)' 으로
잘 알려진 줄리엣 그레꼬(Juliet Greco)의 또 다른 히트 샹송,
‘물랑 루즈(Moulin Rouge)'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었고,
우리말 가사로 번안이 된 가요로서도 인기가 많았었다.
이곡도 알고 보면, 1952년에 존 휴스턴(John Huston)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동명 타이틀의 영화, ‘물랑 루즈’의 주제곡으로서
프랑스의 명 작곡가, 졸쥬 오릭(Georges Auric. 1899-1983, 프랑스)
만들었는데 비록 오래된 곡이긴 해도, 편곡을 새롭게 해서라도 이 영화에
삽입곡으로 한번쯤은 사용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마음도 든다.
여하튼 ‘물랑 루즈‘라는 제목이 붙은 노래뿐만 아니라, 동명의 영화들과
TV 극들은 1928년에 영국에서 ‘물랑 루즈’라는 제목의 무성영화가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모두 열 번 이상, 극화가 되었는데, 그 대부분이
뮤지컬 스타일 이고 또 그 유명한 캉캉 춤은 항상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캉캉‘ 춤은 이 물랑 루즈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원래는
1858년에 파리에서 초연된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
오페레타인 ‘천국과 지옥’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그 야한 의상과 에로틱한 자세 등이
물랑 루즈에서 시작되고 또 유행하기 시작했다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 The Can Can Dance Of Moulin Rouge:


다이어몬드같은 그녀의 사랑을 공작으로부터 쟁취하는 데는 성공은 하였지만
정작 죽음만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19세기 스타일의 신파조의 줄거리 이지만
20세기의 M - TV 스타일의 쟁쟁한 음악들로 화려하게 치장을 한 이 영화는
루어먼 감독의 파격적인 제작 의도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 주제곡을 사용하였는지 아직도 여전히 궁금하지만,
그가 인용한 사운드 오브 뮤직 (1965)같은 정통 뮤지컬과 비교를 하자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음악들을 총동원하였는데,
아래의 OST 앨범을 살펴보아도 알겠지만, 20세기의 대단한 가수들이
무척이나 많이 이 음악 작업에 참여하였다.
마치 ‘신인류의 보헤미안’이라고 자처하는 바즈 루어먼 의 뜻
(‘진리와 아름다움과 자유와 사랑‘ 추구)에 모두 동참 한 것 같이 보인다.
또한 이 영화는 카메라가 날라 다니는 듯 한 그 화려한 영상(이 작품의
카메라 워크, 특히 클로즈 업 장면들은 일품이다)에 길들여진 21세기의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뮤지컬 영화들은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져야
하는가를 묵시하고 있다.



BC 50년경부터 로마 제국의 한 속지로서 빠리가 도시로 발전을 한 이래,
19세기 중반의 산업 혁명 이후, 유일한 대규모의 유흥업소로서,
즐길 거리가 변변치 않았을 당시의 돈 좀 있던 사람들에게는
천국과 같았던 곳이었다는 물랑 루즈.
이제, 1세기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오늘날에도 영업은 계속 하고
있지만, 그러나 최근에 빠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샹제리제(Champs-Elysees) 거리에 위치한 ‘리도(Lido)' 클럽
거의 뺏기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환락가도 있고 또 허름하고 누추해진 그곳을 몽마르뜨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굳이 들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혹시 역사 탐방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 최근에 이 몽마르뜨 지역은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시내 전망 때문에 다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월세도 1995년에 비해 무려 두 배 가량 인상이 되었다고 하는데,
역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
19세기말에 보헤미안들(보호스-Bohos)의 중심지였던 이곳이
이제, 새 시대의 보헤미안 이라 불리는
보보스(Bobos = 부르주아+보헤미안의 합성어)족들에게 21세기,
신주택지로서 다시 인기라니 참으로 돌고 도는 역사는 희한하기만 하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CD 1


01 NATURE BOY - DAVID BOWIE
02 LADY MARMALADE - CHRISTINA AGUILERA,외
03 BECAUSE WE CAN - FATBOY SLIM
04 SPARKLING DIAMONDS - NICOLE KIDMAN,외
05 RHYTHM OF THE NIGHT - VALERIA
06 YOUR SONG - EWAN MCGREGOR 외
07 CHILDREN OF THE REVOLUTION - BONO 외
08 ONE DAY I'LL FLY AWAY - NICOLE KIDMAN
09 DIAMOND DOGS - BECK
10 ELEPHANT LOVE MEDLEY - NICOLE KIDMAN, EWAN MCGREGOR
11 COME WHAT MAY - NICOLE KIDMAN AND EWAN MCGREGOR
12 EL TANGO DE ROXANNE - EWAN MCGREGOR, JOSE FELICIANO외
13 COMPLAINTE DE LA BUTTE - RUFUS WAINWRIGHT
14 HINDI SAD DIAMONDS - NICOLE KIDMAN 외
15 NATURE BOY - DAVID BOWIE AND MASSIVE ATTACK
16 LADY MARMALADE - CHRISTINA AGUILERA,외


CD 2


01 YOUR SONG - INSTRUMENTAL
02 SPARKLING DIAMONDS
03 ONE DAY I`LL FLY AWAY - TONY PHILLIPS REMIX -
PERFORMED BY NICLOE KIDMAN
04 THE PITCH (SPECTACTULAR SPECTACULAR)
05 COME WHAT MAY - ORIGINAL FILM VERSION
06 LIKE A VIRGIN - ORIGINAL FILM VERSION
07 MEET ME IN THE RED ROOM - ORIGINAL FILM VERSION
08 YOUR SONG - INSTRUMENTAL
09 THE SHOW MUST GO ON - ORIGINAL FILM VERSION
10 ASCENSION/NATURE BOY
11 CLOSING CREDITS : "BOLERO" - ORIGINAL FILM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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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ed. Jan.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