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기타

킹콩 / King Kong 영화들의 주제 음악 비교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5. 1. 1. 09:42
킹콩 / King Kong 영화들의 주제 음악 비교 + 동영상 모음
(1933년/1976년/2005년 대표작들의 비교)



소설로, 만화로, TV 극으로, 그리고 영화로
이렇게 여러 번의 리메리크의 대상이 되었던
(주인공) 동물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1933년, RKO 영화사에 의해 상상의 동물에서
처음으로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가공)동물로
세상에 선을 보인이래, 21세기 오늘날까지 20번 이상
극화가 되었던 거대한 야수 고릴라, 킹 콩(King Kong).
수마트라(Sumatra) 섬의 서쪽, 인도양의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전설적인 섬, ‘해골 섬(스컬 아일랜드/
The Skull Island)’
에 살았던 초대형 유인원(Ape)으로서
(무게= 25,000톤, 신장= 약 30에서 45미터 정도로 추산.
공식적으론 50피트)
뉴욕으로 끌려와
“세계 8대 불가사의(Eight Wonder Of The World)”
하나로 구경거리가 되었다가 도망을 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위에 올라(1976년 판은 무역센터)
최후를 맞이한다는 그 전형적인 줄거리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



1912년,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이 출판하여
영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1993-2001)에도
모티브를 제공하였던 소설, ‘The Lost World' 에서도
선사시대 동물로 잠시 언급이 되었었지만
이 ’킹 콩‘에 관한 첫 번째 소설은
다음 해에 개봉하는 영화를 사전에 홍보하기 위하여
에드가 월레스(Edgar Wallace)
영화감독, 메리언 쿠퍼(Merian C. Cooper)
공저로 1932년 12월에 출간이 되었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단순히 ‘콩(Kong)‘이라고만
불리던 이 고릴라는 이후, 칼 댄햄(Carl Denham)역을
연기한 배우, 밥 암스트롱(Robert Armstrong)에 의해
이름 앞에 거대하다는 의미로 '킹(King)‘이 붙여지면서,
1933년 판의 크랭크 인 때부터는 ’킹 콩(King Kong)’이라
불리게 되었고, 또 상상속의 이 동물은 1910년대부터
RKO 영화사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하던 만화가,
윌리스 오 브라이언(Willis O' Brien. 1886-1962. 미국)
의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으로 현실적 창조가 되었던 것이다.


* 2005년 판/감독: Peter Jackson/주연: Naomi Watts + Jack Blake/음악: James Newton
Howard / 201분 *




물론, 아류라는 소릴 듣긴 하였지만,
Son Of Kong (1933)'을 필두로 하여,
'Tarzan And King Kong (1965)', 그리고
일본에서 만든 ‘King Kong vs Godzilla (1962)'등등,
이 ’킹 콩‘이라는 단어가 제목으로 들어간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무려 20여 편이 넘는다.
그러나 ’킹 콩‘의 정통성을 지녔다는 작품은
지금까지 세편만을 꼽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1976년에 이은 두 번째 리메이크 작이며,
역사상 세 번째로 만들어진 정통 ’킹 콩‘으로 꼽힌다.
(혹자는 1986년의 ‘King Kong Lives’를 포함해
총 4편을 정통 판으로 보기도 한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Rings. 2001-2003)' 시리즈로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최고의 감독반열에 오른
피터 잭슨(Peter Jackson. 1961. 뉴질랜드)에게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어린 시절부터 주었다는
이 ‘킹콩‘은 그래서 그로 하여금 아주 오래전부터 리메이크를
하고 싶어 하던 평생의 소원의 작품(제작 착수 해: 1998년)
이었다고 하는데, 물론 첨단기술의 덕을 보긴 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의 ‘킹콩‘ 중에서는 가장 잘 만든 영화로
꼽히고 있다.
오리지널 스코어(OS)는 원래 ‘반지의 제왕’
하워드 쇼어(Howard Shore)가 미리 녹음까지 다 마쳤으나,
제작 말기에 뜻하지 않은 잭슨 감독과의 의견 충돌로 황급히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1951. 미국)
작곡가가 교체되었는데 21세기 들어와 특히 주가가
높아진 이 하워드의 음악은 킹콩의 주제가 중에서
가장 세련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 2005년 판의 OST 앨범 트랙리스트:

1. King Kong
2. A Fateful Meeting
3. Defeat Is Always Momentary
4. It's In The Subtext
5. Two Grand
6. The Venture Departs
7. Last Blank Space On The Map
8. It's Deserted
9. Something Monstrous... Neither Beast Nor Man
10. Head Towards The Animals
11. Beautiful
12. Tooth And Claw
13. That's All There Is
14. Captured
15. Central Park
16. The Empire State Building
17. Beauty Killed The Beast 1.
18. Beauty Killed The Beast 2.
19. Beauty Killed The Beast 3.
20. Beauty Killed The Beast 4.
21. Beauty Killed The Beast 5.


* 2005년 판 관련 동영상 모음












* 1976년 판/감독: John Guillermin/주연: Jessica Lange + Jeff Bridges/ 음악: John
Barry/ 134분 *




1903년에 처음으로 영화화가 된 이래
프랑스의 장 꼭도(Jean Cocteau)도
1946년에 리메이크를 한바가 있는
‘미녀 와 야수(La Belle et La Bete/ Beauty And Beast)'
그렇지만 이 덩치가 큰 야수, 킹콩이 사랑하였던 미녀는
앤 대로우(Ann Darrow)인데,
그 앤 대로우역을 맡았던 세 명의 역대 여자 배우들 중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로는 단연 이 1976년판의
제시카 랭(Jessica Lange. 1949. 미국)을 꼽는다.
물론 2005년 판의 나오미 왓츠(Naomi Watts)보다도
훨씬 후한 점수이다.
그러나 드라마 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지금은 없어진)
뉴욕의 무역센터 빌딩도 등장시키며 특수효과에서도
규모를 더욱 크고 리얼하게 하면서 원작과의 차별을
시도한 건 좋았지만, 전체적인 작품성은 오히려
1933년 판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제작자, 디노 데 라우렌티스(Dino De Laurentiis)와
존 길러민(John Guillermin)
감독은 10년 후에 다시
힘을 합쳐 ‘킹콩 2(King Kong Lives. 1986)‘를 선보였다.
음악은 1960년대에 007 제임스본드 영화들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의 작곡가로 성장한
존 배리(John Barry. 1933-2011. 영국)가 맡았는데
역시 그의 개성이 물씬 풍겨나고 세 작품의
주제곡 중에서 가장 서정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 1976년 작의 OST 앨범 트랙리스트:

1. Opening
2. Maybe My Luck Has Changed
3. Arrival on the Island
4. Sacrifice- Hail to the King
5. Arthusa
6. Full Moon Domain- Beauty Is a Beast
7. Breakout to Captivity
8. Incomprehensible Captivity
9. Kong Hits the Big Apple
10. Blackout in New York/How About Buying Me a Drink
11. Climb to Skull Island
12. End Is at Hand
13. End


* 1976년 판 관련 동영상들:












* 1933년 판/감독: Merian C. Cooper 외/ 주연: Fay Wray + Robert Armstrong
음악: Max Steiner / 100분 / 흑백 *




21세기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 그래픽(CG)이 있던 시절도 아니었건만,
만화를 그리듯 일일이 손으로 그려낸 특수 효과와
스탑모션 촬영은 이 작품이 과연 유성영화 시대로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30년대 초의 작품이
맞나하는 느낌까지 준다.
눈으로 보는 현실적인 괴수 고릴라를 탄생시킨
‘킹콩‘의 전설적인 오리지널 판.
이 영화는 엠지엠(M G M)영화사의 창립자중의 한명인
루이스 메이어(Louis B. Mayer)의 사위가 된 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만든 데이빗 오 셀츠닉(David O Selznic. 1902-1965. 미국)
RKO 영화사에서 잠시 일을 하다 마지막 작품으로 제작을
하면서 일약 그를 할리우드의 최고 스타 프로듀서로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오리지널 판은 1952년까지 무려 네 번이나 재개봉을
하였다는데, 그 때마다 편집을 새롭게 하면서 분위기를
다르게 시도했었다고 한다.
특히 1933년 초판에 아주 잔인하게 묘사되었던 킹콩은
세월이 가면서 점점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이미지로
변화가 되었고, 리메이크 때는 더욱 신사적이고 착한
야수로 변모를 하게 된다.
주제 음악도 역시 당시, 셀츠닉의 총애를 받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거장,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1888-1971)
맡았는데, 아무래도 그 시절의 유행이기도 하였던
팡파르(Fanfare)스타일의 거창하고 요란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 1933년 작의 OST 앨범 트랙리스트:

01 - Main Title; A Boat In The Fog
02 - Forgotten Island; Jungle Dance
03 - Sea At Night
04 - Aboriginal Sacrifice Dance
05 - Entrance Of Kong
06 - The Bronte; Log Sequence
07 - Cryptic Shadows
08 - Kong!; The Cave
09 - Sailors Waiting
10 - Return Of Kong
11 - King Kong Theatre March
12 - Kong Escapes; Aeroplanes; Finale


* 1933년 판 관련 동영상 모음: (1989년에 채색)











한 세기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네마 세상”을 통해, 그 동안 참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탄생을 하면서 우리들을 즐겁게
하였지만, 이 ‘킹콩‘ 역시도 물론 ’타잔(Tarzan)'
이나 ’수퍼맨(Superman)'등과 같이 20세기가 낳은
큰 문화 유산중의 하나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쿠퍼(Merian C. Cooper)에서
잭슨(Peter Jackson)까지 72년의 세월이 또 걸렸었지만
틀림없이 21세기 중에 이 작품은 또 다른 최신기술로
다시 리메이크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언젠가 나도 저런 영화를
만들어야지 하는 제2의 어린 피터 잭슨이
이 세상 어딘 가에 또 있을 것인데,
그러나 이렇게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오래된 캐릭터의
반복 제작만 계속 할 게 아니라, 이젠 킹콩보다도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난 무언가를
또 탄생시켜야만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야만 22세기에도 제 3-4의 피터 잭슨이
또 우리의 후손들 중에서 나올게 아니겠는가?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32번째 영화리뷰. June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