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70년대 상

패튼 대전차군단 / Patton 리뷰 (개인적 역사) + 연설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2. 23. 14:25
패튼 대전차군단 / Patton 리뷰 + 연설과 동영상모음
1970년/감독: Franklin J Shaffner/각본: Francis Ford Coppola 외
주연: George C Scott + Karl Marden/음악: Jerry Goldsmith/171분/70mm



이천년 전, 로마 군대가 북부 아프리카를 침공 했을 때,
또 나폴레옹 군이 흰 눈 속의 러시아에서 철군할 때도
자기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한다면, (아래 사진)
도대체 그는 환생한 군신인가?
아니면 일종의 전쟁 사이코인가?
모태신앙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한편으론 불교의 윤회(輪回)를 믿고, 입에단 항상 'Damn'이나
'SOB(Son Of Bitch)'를 달고 사는 말이 거친 장군,
'러시안 SOB'와는 축배를 들지 않겠다고 면전에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독설가.....
삼성 장군쯤 되면 정치적인 말도 좀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자신이 표현한대로 그는 단지
‘우직하고 싸울 줄만 아는 늙은 군인’ 일뿐인가?
부하들은 그런 그를 ‘Rogue General (말썽쟁이 장군)’,
'Old Blood & Guts (피 뱃장 늙은이)‘
이라 부르며,
애증을 함께 표현하였다는데 바로 이 단어가
이 영화의 원작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2차 대전에 참전한 수많은 연합군 장성중에서도
독일이 가장 두려워했다는 장군이
바로 이 패튼(Patton)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롬멜을 격파한 후부터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독일 사령부로 즉각 보고가 되고,
또 그에게 초점을 맞춘 대응 군사 전략을 수립한다.
그래서 아마 역사적인 노르망디 상륙작전도 예상보다
쉽게 성공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상륙작전 후에도 독일군은 패튼이 프랑스 갈레 지방으로
또 다른 본격적인 상륙작전을 곧 하리라고 예상하였다니까....
실제 패튼의 외모(아래 사진)와 비슷한 배우를 찾다 보니
조지 씨 스캇(George C Scott. 1927-1999, 미국 버지니아)
캐스팅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진으로 보는 둘은 무척이나 닮았고,
또 보기 드물게 참으로 잘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지 스캇의 생전 74편 출연의 배우 경력 중에서도
이 역이 가장 훌륭하지 않았나 싶다.
워낙 이 영화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것 같아
오히려 다른 영화의 역할들이 다 시시해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이 영화로 인한 아카데미 주연상 수상거부
사건도 유명한 일화인데, 그러나 스캇이 받기를 거부했던
그 상은 지금 패튼 기념관(Patton Memorial Center)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세계 제2차 대전을
패튼이라는 인물의 입장에 서서 또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전쟁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한 인간의
성공과 좌절을 통하여 우리가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점까지도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몇 가지 교훈은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격언과도
같이 살아가면서 항상 말을 조심 해야겠다는 점.
그리고 현대사회는 팀워크의 사회이기 때문에
항상 상호 협조를 하면서, 자기의 고집과 성질을
적당한 때에 적절하게 자제할 줄도 알아야겠다는 점.
그래서 독선은 절대로 안 된다는 점 등등인데......
바로 영화 속의 패튼같이 너무 강한 카리스마와
고집으로 몽고메리와 브래들리 등을 제치고,
빠르게 앞서 나가다가는 쉽게 쓰러지고
부러진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런 사람도 있어야 세상은 공평하지 않을까 싶다.
모두 다 얌전하고 소극적이기만 한다면
과연 세상에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매우 다혈질인 그는 다른 사령관들은 생각도 못할
정도의 기행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겁쟁이 사병을 직접 구타하였다는 일화야 너무나
유명하지만, 진격로의 진흙 벌 사거리에 직접 서서
교통정리까지 할 정도로 항상 선봉부대와 함께
최전방에서 몸소 진두지휘를 하였기에
위험한 고비도 많이 넘겼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자기를 향해 날라 오는
적기를 향해 피하긴 커녕, 권총을 쏘기도 한다.
상관인 아이젠하워 장군의 명령도 곧잘 무시하며,
전사에 오래 기억될 ‘암석 스프(The Rock Soup)’ 라는
특이한 그만의 전법으로 갖가지 전쟁의 신기록을
만들어낸 대신 너무 밀어붙이기 일변도이기에
뒷마무리를 포함한 주도면밀한 면은
또 상당히 부족하였다고 한다.



본명, 조지 스미스 패튼 주니어(George Smith Patton Jr. 1885-1945)
그의 할아버지 역시 남북전쟁 때의 영웅으로서,
대대로 내려온 버지니아의 군 출신이지만, 정작 그는
캘리포니아의 세인트 가브리엘(St. Gabriel)에서 태어났다.
1909년에 웨스트포인트(West Point)를 졸업 한 후,
1차 세계대전 때부터 줄곧 전차 부대에서만 복무하였는데,
이런 경력이 그를 현대 전차전의 영웅으로 만들어 낸 것 같다.
그러나 1945년의 크리스마스를 나흘 앞둔 12월21일,
승전 후, 점령지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서 참으로
엉뚱하게도 자동차 교통사고로 그만 사망하고 마는데,
영화에서도 끝 장면에 수레가 굴러 그에게 돌진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나중에 벌어질 그의 비극적 죽음을
암시한다.



음악은 무려 200편이상의 영화 음악을 만든바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전설적인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 1929-2004, 미국 CA)
담당하였는데,
패튼 장군이 산책하거나 홀로 있을 때 흘러나오는 관악기
중심의 연주는 참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정말로 그가 환생한 군신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 특이한 분위기의 메인 테마(Main Theme)곡은
이후 TV 시리즈인 ‘Navy Log’ 의 주제곡으로도
인용된 적이 있었다.
1986년에는 ‘The Last Days of Patton’ 이라는
제목의 TV 극으로 이 영화가 리메이크되기도 하였었다.
한편, 이 작품은 1971년, 제43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수상 거부)등 무려 7개 부문에서
상들을 휩쓸게 된다. (음악상은 후보만 되었었음)





다음은 커다란 대형 미국 국기 앞에서 욕을 섞어가며
일장 연설을 하는 첫 장면 (위의 사진 +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패튼 장군의 연설이다.
아래의 이 연설문의 일부 번역내용이야말로 지금도 미군이
왜 중동지역에 있는지를 잘 설명하는듯하다.
"어떤 SOB 이건 간에
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죽은 놈은 없다.
누가 조국을 위해 죽었겠는가?
제군들! 미국은 싸우고 싶어 하지 않고
또 전쟁에도 개입 하지 않겠다는 말은 전부 개소리다.
왜?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싸우기를 좋아한다.
진짜 미국인들은 싸움의 그 열기를 사랑한다.
제군들은 어렸을 때부터
구슬놀이, 챔피온, 빠른 육상 선수, 야구 선수
강인한 권투 선수들을 존경했다.
미국인들은 승자를 좋아하고 패자를 용납 못한다.
지고도 웃는 사람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
그러기에 미국인들은 져본 일도 없고
전쟁에서도 항상 이길 거다.
왜냐면 진다는 생각 자체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략)
30년쯤 후 제군들의 손자 녀석들이 할아버지는
2차 대전에서 뭘 했냐고 물으면 루이지애나에서
똥이나 치우고 있었다는 소리는 안 해도 될 거다.
OK, 제군들. 내 말 뜻 알겠지? 나는 자랑스럽다.
전장에서 자네들과 함께 있는 것이 언제나
어디서라도 말이다. 이상이다."






* 패튼의 연설문 원어 전문:
Now, I want you to remember that no bastard ever
won a war by dying for his country.
He won it by making the other poor dumb bastard
die for his country.
Men, all this stuff you've heard about America not
wanting to fight, wanting to stay out of the war,
is a lot of horse dung. Americans, traditionally,
love to fight. All real Americans love the sting of battle.
When you were kids, you all admired the champion
marble shooter, the fastest runner, the big league ball
players, the toughest boxers. Americans love a winner
and will not tolerate a loser. Americans play to win
all the time. I wouldn't give a hoot in hell for a man
who lost and laughed.
That's why Americans have never lost and will never
lose a war. Because the very thought of losing is
hateful to Americans. Now, an army is a team.
It lives, eats, sleeps, fights as a team. This individuality
stuff is a bunch of crap. The bilious bastards who
wrote that stuff about individuality for the Saturday
Evening Post don't know anything more about real
battle than they do about fornicating.
Now, we have the finest food and equipment,
the best spirit, and the best men in the world.
You know, by God, I actually pity those poor bastards
we're going up against. By God, I do. We're not just
going to shoot the bastards. We're going to cut out
their living guts and use them to grease the treads
of our tanks.
We're going to murder those lousy Hun bastards by
the bushel. Now, some of you boys, I know,
are wondering whether or not you'll chicken-out
under fire. Don't worry about it. I can assure you
that you will all do your duty.
The Nazis are the enemy. Wade into them.
Spill their blood. Shoot them in the belly.
When you put your hand into a bunch of goo that
a moment before was your best friend's face,
you'll know what to do. Now there's another thing
I want you to remember. I don't want to get any
messages saying that we are holding our position.
We're not holding anything. Let the Hun do that.
We are advancing constantly and we're not
interested in holding onto anything-except the enemy.
We're going to hold onto him by the nose,
and we're gonna kick him in the ass.
We're gonna kick the hell out of him all the time,
and we're gonna go through him like crap through
a goose! Now, there's one thing that you men
will be able to say when you get back home,
and you may thank God for it.
Thirty years from now when you're sitting
around your fireside with your grandson on
your knee, and he asks you,
"What did you do in the great World War II?" --
you won't have to say,
"Well, I shoveled shit in Louisiana."
Alright now you sons-of-bitches,
you know how I feel. Oh, I will be proud to lead
you wonderful guys into battle anytime, anywhere.
That's all.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Apr.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