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80년대 중

마농의 샘 / Manon des Sources 1 & 2 편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2. 21. 18:00
마농의 샘 / Manon des Sources 1 & 2 편 리뷰 + 동영상 모음
1986년 /각본+감독;Claude Berri/주연:Yves Montand + Gerald Depardieu
Daniel Auteuil +Emmanuelle Beart /1편:120분+2편:113분



“물은 생명이다.“ 라는
자연 보호 캠페인을 요즘도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자고로 농사에 있어서 물은 정말 생명만큼이나 귀하게
선사시대 때부터 취급되어 왔었다.
하지만 정작 물보다 더 귀한 것이 바로 사람의 생명 일진데,
이 영화에서는 물을 생명보다 더 귀하게 생각한 주인공의
단세포적인 어리석음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비극을 맛보게 된다.
아무리 물이 귀해도 그렇지 사람의 생명만큼이나
값어치가 있겠는가?



때는 1920년대,
알프스 산맥과 가까운 프랑스 동남부지방, 프로방스의
어느 경치 좋은 시골 산마을에서 물로 인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그래서 바로
‘샘(Sources)’이 그 주제가 되는 영화,
그러나, 어느 한 가문(수베랑 家)의 비밀이 줄거리 전개와
함께 점점 풀려가면서, 속편에서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일편에서 억울하게 죽는 이웃('훌로레뜨의 쟝')이
(이는 '마농의 샘' 제 1편의 원 제목이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그 훌로레뜨의 쟝 역할 을 맡음)

바로 다름 아닌 늙은 주인공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관객들도 다 같이 한숨을 쉰다.
주인공의 지나친 물에 대한 탐욕과 악행을 알면서도
눈감아준 그곳 마을의 사람들과도 같이
우리들도 무심코 보고 있다가,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마지막에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각각 다른 원어 제목의 2장짜리 DVD로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마농의 샘(Manon des Sources)‘
바로 2편(속편)의 한글 제목이기도 한데
1편의 제목은 'Jean de Florette(훌로레뜨의 아들, 쟝)‘이라고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제목을 붙였다.
여기서 '훌로레뜨(Florette)‘는 무슨 장소의 이름이 아니고,
한 여인의 이름이다.
1편에서 죽는 쟝의 어머니가 되는 이 제목 속의 훌로레뜨 란
여인 이야말로 이 영화에는 단 한 번도 출연하지 않지만,
이 영화 속의 모든 비밀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주인공은
두 편 모두에 출연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세자르(Papet Cesar Soubeyran-Yves Montand. 1921-1991.프랑스).
어쩌다 독신으로 늙어버린 세자르.
수베랑 가문의 대를 잇게 하기 위하여 유일하게 희망을 거는
조카, 위골랭(Ugolin/Daniel Auteuil.1950, 알제리)
함께 이웃의 샘을 차지하기 위하여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래서 도시의 세무사 출신으로서 이 마을로 이사를 와
새로운 이웃이 된 꼽추,
쟝(Jean-Gerald Depardieu. 1948, 프랑스)
물 부족으로 인하여 고통 속에 죽게끔 못된 짓을 하고
그의 땅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1편의 줄거리이다.



제 2편에서는 쟝의 성장한 외동딸,
마농(Manon-Emmanuelle Beart. 1965, 프랑스)(위의 사진)이
외롭게 양치기를 하면서,
수베랑(Soubeyran)가의 그 음모를 알게 된 후에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의 후반부에서 주인공인 세자르도 모르던 사실이
하나 밝혀지는데, 바로 이 마농이 손녀라는 것이다.
세자르가 군대에 가기 전,
이웃 여인이었던 훌로레뜨와의 하룻밤 사랑의 결실이
바로 꼽추 쟝이니,
결국 그가 1편에서 고통 속에서 죽게 만든 자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고 또 그의 딸 마농이 손녀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놀라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을 때는
이미 죽음이 세자르를 기다리고 있고,
또 그토록 원했던 물보다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회개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 은 이제 회한뿐이다.
그리고 자살을 하고만 조카, 위골랭을 통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유일한 상속인이 되는 마농을 통해 수베랑가의 대를
이어간다는 것이 단지 그의 유일한 위안 일뿐이다.



한국에서 발매된 DVD 표지에는
이브 몽땅의 유작이라고 써있지만
이브 몽땅(Yves Montand. 1921-1991. 프랑스)
1991년에 심장마비로 타계하기 전까지 세 편의 영화에
더 출연을 하였었다.
생전에 총 60편의 영화에 출연을 한 그가
65세에 나온 이 영화야말로 배우들의 노년연기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듯하다.
이태리의 투스카니 지방에서 태어난 후, 젊은 시절에는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서 이발사 생활도 한바 있었으나,
연예계에 데뷔한 후에는 샹송 가수로도 활약하면서 발표를 한
‘고엽(Les Feuilles Mortes)’등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 크게 히트 한바 있다.
또한 마농 역으로
이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엠마뉴엘 베아르는
이후 1996년에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드디어 할리우드에도 진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위골랭 역을 맡았던 다니엘 오퇴이유(Daniel Auteuil)와
이 엠마뉴엘 베아르 사이에는 오래전에 이미 예쁜 딸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주제 음악은 1편에서 쟝이 이사를 와서 하모니카로 불고,
성악가인 마농의 엄마가 노래하는 그 곡이
바로 영화 전체의 메인 테마(Main Theme)곡 인데,
제 2편의 엔딩 크레디츠까지 여러 번 계속 반복해서
배경 음악(아래 음악)으로 흐른다.
잔잔하게 진행되면서 쓸쓸한 분위기를 주는 이 곡은
마치 세자르가 말년에 느끼는 인생무상의 회한과 여운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이태리)의 오페라,
‘운명의 힘(La Porza Del Destino)’의 서곡(아래 음악)에서
그 주제(Theme)를 인용한 이 영화의 메인테마는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창작 오리지널 스코어(OS)는 아닌 셈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베르디의 주제를 바탕으로 하면서
영화 전체의 OST를 잘 만든,
장 끌로드 쁘띠(Jean Claude Petit. 1943, 프랑스)
이미, 1970년대 초부터 약 70 여 편의 프랑스 영화 음악을
만든 바 있는 중견 작곡가인데,
이 영화에서는 로저 르그랑(Roger Legrand)과 공동으로
음악 연출을 하면서, 마치 베르디의 어느 한 비극적인 오페라
같은 분위기를 잘 자아낸 것이 이 영화 음악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제 1부, Jean De Florette
1. Jean De Florette
2. Les Oeillets
3. Les Pieds Dans L'eau
4. Florette
5. Les Lapins, L'Australie
6. L'Arrivee
7. Les Graines
8. Le Plus Dur Est Fait
9. Les Artistes
10. L'orage
11. Baptistine
12. Les Romarins
13. La Secheresse
14. L'Accident
15. L'Enterrement
16. Le Miel


제 2부, Manon Des Source
17. Manon
18. La Lettre, L'Enchantement
19. L'Amour D'Ugolin
20. Le Ruban
21. La Vengeance
22. La Mort D'Ugolin
23. La Lettre D'Ugolin
24. L'Amour de Manon
25. Le Mariage De Manon
26. Papet Et Manon
27. Lei Pastoureou
28. Generique Fin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Jan.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