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60년대 상

지상 최대의 작전 / The Longest Day 리뷰(역사)+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2. 21. 17:58
지상 최대의 작전 / The Longest Day 리뷰(역사)+ 동영상 모음
1962년/감독: Ken Annakin 외/주연: John Wayne 외
음악: Maurice Jarr/180분



영화 제목에는 보통 과장이 좀 있게 마련인데,
이 영화의 한국어 제목은 과장이 전혀 없는
사실 그대로를 표현한 듯 하다.
지상(地上) 최대(最大)의 작전(作戰)
(일본 개봉 제목은 ‘사상 최대의 작전’)
문자 그대로 인류의 전쟁 역사에 이렇게 큰 작전은
없었다. 육, 해, 공군을 총동원하여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수의 군인들이 지도상 하나의 점에
불과한 어느 특정 장소 와 특정시간 (3주간)에 이렇게
모인 적이 없었다고 하니, 아마도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이 될 것 이다.
왜냐?
신무기의 개발로 이젠 이렇게 사람들 머리수로
싸울 일이 더는 없을테니까....
작전명: ‘Operation Overload’
장소: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해안
D-Day: 1944년6월6일 새벽.




흔히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라 불리는
이 작전을 위해 수송선과 함선을 포함해 약 2,000여척,
상륙주정은 약 4,100여척.
진격로 확보를 위한 항공기는 무려 약 10,000대,
차량은 약 20만대, 물자는 총60여 만 톤이 동원
되었다고 하니..............
과연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인원에다가
또 거기에 걸 맞는 엄청난 물량의 군비가 아닐 수 없다.
1943년11월말에 테헤란 회담에서 연합국의 수뇌부들이
최종 결정을 하였고 그래서 1944년5월로 예정이 되어
있던 이 유럽 본토 침공 작전은 출동 대기 중이던
7개 사단이 머물고 있는 영국과 또 영불해협의
불순한 날씨로 해서 자꾸만 지연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도 나오지만
“신은 과연 누구 편인가 ? “
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6월5일 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Eisenhower)총사령관은
마침내 최종 결심을 하고,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바다 건너 노르망디를 향해 총 출동을 시작 한다.
미영 연합군들은 상륙지점인 노르망디 해변을
여러 곳으로 세분하여 자기네들이 부르기 편한 데로
오마하, 유타, 쥬노, 골드, 소드등으로
명명을 하였는데, 미군 주력부대가 상륙한곳이고
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오마하 비치 작전이
바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가장 많이 영화의 소재로 쓰이는 것 같고,
이 영화 역시 가장 많은 시간을 이 장소에 할애하고 있다.



화려한 음향과 초 현대적인 기술로 제작된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에서의
오마하 비치 상륙작전 장면들과 비교하자면 우선은
흑백필름이라는 점에서 실감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36년의 제작 시차가 있음을 감안한다면
역시 해변에 투입한 엄청난 엑스트라의 활약 등으로
감상하기에 그렇게 까지 뒤처져 지진 않는다.
(1994년, 상륙작전 50주년을 기념하여 컬러판으로
다시 제작, 출시를 하였다.)

또 독일군의 전체적 대응작전 등에서 나오는
독일어 대사는 바로 이 영화에서만 볼 수가 있는데,
이 영화는 1959년에 미국에서 출간이 된
코넬리어스 라이언(Cornelius Ryan. 1920-1974.
아일랜드. 당시 종군 기자)
의 원작 소설에
그 각본을 기초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 상륙 주력부대를 중심으로 그 유명한
제 101공수 사단 이야기에다 또 프랑스와 독일군을
포함한 너무 많은 분야의 이야기를 골고루 다루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큐멘터리 형식 같은 제작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당대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인기배우들이 총동원이 되어서 엄청난 스타군단으로
스토리 전개를 하고 있지만,
션 코넬리 (Sean Connery. 1930, 영국)
일개 사병 역을 다 맡을 정도이니 그 당시에 출연을 한
배우들의 넘치는 중량감을 쉽게 짐작 할 수 있을 것 이다.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닥터 지바고(1965)’
‘라이언 의 딸(1970)‘같은
대작들의 주제곡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명작곡가,
모리스 자르(Maurice Jarre. 1924, 프랑스)
영화 전체의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맡았지만, 정작
이 영화를 통해 히트한 곡은 가수로서 큰 인기였던
폴 앵카(Paul Anka)가 자신이 직접 만들고 불렀던
동명 타이틀의 곡이다.
영화에서는 밋치 밀러(Mitch Miller. 1911, NY)
편곡을 하였고, 또 자신의 밋치 밀러 합창단이
휘파람을 섞어가며 노래를 하였다
당시에 ‘다이애나(Diana)’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들로 한국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폴 앵카(Paul Anka. 1941, 캐나다) 역시
아주 어린 모습으로 미군 병사 역을 맡아 직접 출연도
하였는데 상륙정에서 한마디 대사를 하는 모습은
어쩐지 약간 어색해 보인다.
그리고 해변에서 먼 바다를 찍은 롱 샷 장면에서
장엄하고도 웅장하게 등장하는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 일명, ‘운명 교향곡’
일종의 강렬한 음향 효과를 노린 것인지,
아니면 또 제목이 주는 다른 의미를 암시하는 건지,
분명히 의도적으로 삽입을 한 것만은 확실한데,
왜 적국인 독일의 작곡가 작품을 썼는지가
한 때의 논쟁거리도 되었었지만,
어쨌든 강한 임팩트를 주는 작품 초반부의
음향 효과로는 충분한 듯 하였고,
한편으론 모두에게 피 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작전을 은근히 암시 하는 듯도 하였다.



2004년 6월.
그 역사적인 장소,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는
이 상륙작전의 60주년 기념식이 아주 성대하게
열렸었는데, 이번에는 그동안 항상 뒷전에서만
머물던 나라, 독일의 수상까지도 참가를 하여
새삼스러운 ‘영+불+독’의 화해 의식도 가졌다고 한다.
역사는 이렇게 돌고 도는 것 인가?
몇 십 년 후에 이렇게 새로운 동맹(EU)이 될 줄 알았다면,
당시의 그 수많은 젊은이들이 서로 죽이고 또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을텐데.....
그러니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말도 생겨났는지 모른다.
인류의 전쟁 역사에 문자 그대로
‘지상 최대의 작전’인 이 상륙 작전도
그래서 이젠 하나의 위대한 전설과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
(아래는 당시의 실제 취재사진)



* Paul Anka 의 ‘The Longest Day’


Many men came here as soldiers
Many men will pass this way
Many mean will count the hours
As they live the longest day
Many men are tired &weary
Many men are here to stay
Many men won't see the sunset
When it ends the longest day
The longest day, the longest day
This will be the longest day
Filled with hopes &filled with fears
Filled with blood &sweat &tears
Many men, the mighty thousands
Many men to victory
Marching on, right into battle
In the longest day in history






*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