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1990년대 하

타이타닉 / Titanic 음악적 리뷰(실제 역사)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1. 9. 18:14
타이타닉 / Titanic 음악적 리뷰 (실제 역사) + 동영상 모음
1997년/제작+각본+감독:James Cameron/ 주연:Leonordo DiCaprio +
Kate Winslet/음악:James Horner/194분



픽션(Fiction)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넌 픽션(Non-Fiction)인 경우에는
사실, 영화보다도 책(원작)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경우가 많은데
1912년 4월14일에 있었던 이 역사적인 대사건, ‘타이타닉 호의 침몰’
책으로 읽으면 무척이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기초로 하면서, 로맨틱한 이야기를 가미한
1997년도 판, ‘타이타닉(Titanic)‘ 이 영화는 책 못지않게 매우 큰 재미를
안겨주었고 또 흥행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크나 큰 대 성공을 거두면서,
20세기 말의 최고의 영화로서 영화사에 ‘영원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 기록은
우선 20세기라는 단서를 붙인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깨어질 수가 없는
대기록을 갖게 되는데,
북미지역에서만 6억 달러(공식 집계:$600,788,188)가 넘는 흥행기록을
수립한 유일한 영화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16억 달러 이상 흥행성적을
기록하였다.
(제작비 포함 총 투자비 역시도 어마어마한 액수인 약 2억 달러)
또한 그 명성에 걸맞게 받은 상들은 어떠한가?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상의
역사상 최다인 공동 1위로 무려 14개부분에 후보작이 되었으며,
또, 약 40년 동안 최고의 영화로 군림하던 ‘벤 허 (Ben-Hur, 1959)’
와 함께 공동 1위로 무려 11개부분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 기록은 2004년도에 다시 ‘반지의 제왕’과 함께 공동1위를 공유.)
참으로 대단하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이 영화를 이렇게 대단하게 하였는가?



한마디로 (엄청나게) 크나 큰 스케일이다.
20세기 폭스 와 파라마운트사는 몇 년 전부터 아주 작정을 하고
각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술에서부터 효과 그리고 분장까지
모든 세세한 분야까지도 최고로 투자를 하면서 심혈을 기우렸다.
(기획: 5년 – 제작: 2년)
처음의 제작 예산은 약 1억3천만 달러 정도였다는데 추가로
약 7천만 달러가 더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만을
고집하였다니 어찌 최고의 영화가 탄생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 영화의 제작 사업은 분명 하나의 산업이고
또 산업적 생산의 하나인 것이다.
(우리 돈으로 무려 ‘2천억 원’을 투자하고 ‘1조6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어마어마한 프로젝트 인 것이다.)

스튜디오도 할리우드와는 별개로 국경도시 샌 디에고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의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nia)
주의 로살리토(Rosalito)에다 어마어마한 세트와 모형의 배를
만들어 놓고, 1996년 5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최첨단 기술의 컴퓨터 그래픽(CG)도 이 영화의 웅장함에
큰 역할 분담을 하였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1915년부터 영화화가 되기 시작한 이 ‘타이타닉호의 침몰’
1943년과 1953년에도 영화화 되었었고, 또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TV극으로도 제작이 계속 되어졌지만, 줄거리의 구성 면에서도
이 1997년도판 만큼 드라마틱한 작품은 없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에 초점을 맞추고,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만들어 졌던 기존의 재난 영화 스타일들과는 달리,
우선 이 영화에서는 배의 침몰은 하나의 배경 사건일 뿐이고,
애절한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큰 주제가 되고 있다.
또 그 이야기 자체도 1996년, 현재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서
심해를 수색하는 첫 장면과 절묘하게 연결을 시킴으로서 관객들의
흥미를 절로 유발 시킨다.



루이 16세가 소유했다 1792년에 사라졌다는 엄청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일명: 대양의 심장)는 배의 특실에 탑승한 피츠버그출신의
철강부호 아들이 약혼녀에게 주려고 금고에 보관 하게 되고,
바로 그 행운의 약혼녀는 로즈 (Rose Buketer-Kate Winslet,
1975, 영국)
인데, 그러나 그녀는 이 여행이 하나도 즐겁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울면서 이 배를 탄다고 말한다.
한 편, 항구의 선술집에서 뉴욕 행 3등석 표를 걸고 포커 판을 벌린
잭 (Jack Dawson-Leonordo DiCaprio, 1974. LA)
‘풀 하우스’의 끗발 하나로 인해 로즈를 만나는 행운과 또 죽음이란
불행을 동시에 겪게 된다.



이렇게 운명적인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뱃머리에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난 지금 나는 것 같아!(I'm Flying)"
외치는 명장면(위의 사진)과 84년 후에 금고 속에서 발견되는
‘1912/4/14 JD’ 라는 글이 남겨진 그림(아래 사진)
등등으로 해서 더욱 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는데,
배의 침몰로 인하여 결코 해피 엔딩이 될 수 없었던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 자체도 이 영화를 성공시킨 큰 요인의 하나다.
(나무판 위에 로즈를 올려놓고 자기는 물속에서 동사를 하는
잭의 희생적인 모습으로, 디캐프리오는 이후 최고의 인기
남성배우로 부상을 하게 된다.)



스토리텔링 못지않게 중요한 영화 음악을 맡은
제임스 호너(아너 / James Horner. 1953-2015. 미국)
사전에 주제곡(노래)과 메인테마(Theme)를 미리 만들어 놓고,
원래는 아일랜드 출신의 엔야(Enya)에게
윌 제닝스(Will Jennings)가 작사를 한 ‘My Heart Will Go On’
부르게 하려 했었다고 하는데, 어쩌다 대신 부른 캐나다 출신의
셀린 디옹(Celine Dion)의 시원스런 창법이 오히려 이 노래를 더욱
빛나게 하지 않았나 싶다(유감스럽게도 엔딩 크레디츠에서만 나옴),
대신 처음 기획했었던 엔야의 분위기는 노르웨이 출신의 시셀
(시젤, 지셀- Sissel)을 통해 스켓 코러스로 별도 분위기의
또 다른 음악 연출을 다시 하였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파이프 악기가 멜로디를 리드하는 메인 테마
(Theme)곡의 연주는 뱃머리 부분에서의 그 명장면과 여러 곳에서
잔잔하게 흐르는데, 이런 곡들이 수록된 이 영화의 OST 앨범 역시
지금까지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1977)’
보유한 최고의 판매 기록을 경신 하였으니, 영화뿐 만 아니라
그 영화음악까지도 최고기록을 이 '타이타닉'은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LP 음반으로서는 'Saturday Night Fever'가 여전히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이야기 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음악의 하나를 거론 하자면 그건 바로 찬송가로 유명한,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Nearer My God To Thee-아래 동영상)‘이다.
이 영화에서도 I Salonisti (5인조) 앙상블에 의해
마지막 부분에서 연주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실제로 이 배의 침몰당시, 갑판 위에서, 그들은 대피하지 않고,
당황하는 승객들을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몇 번씩이나 이곡을
반복하여 연주를 했었다고 한다.
물론 당시에 승객들을 위해 살신성인한 몇몇 승무원들 이야기도
큰 토픽이 되었지만 이 음악인들만큼 큰 감명을 준 경우도
또 없었다고 생존자들은 이 실화를 증언하였었고,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다룬 또 다른 영화,
‘A Night To Remember(1958)’[아래 동영상] 에서도
역시 중요한 시퀀스로 다뤄졌었다.
(이런 점들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한 요소들의 하나 일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이 영화 성공의 최대 공신은 각본을 직접 쓰고
프로듀서와 감독 역까지, 1인 3역의 역할을 완벽히 한
제임스 캐메론(James Cameron. 1954, 캐나다)이다.
캐나다 출신으로 ‘어비스(The Abyss. 1989)’를 만들면서,
이미 바다하고는 친해진 그 이지만, 아무래도 제임스 캐메론하면
‘터미네이터(1984+1991+1996)’시리즈로 유명해진 감독인데
이 ‘타이타닉’에서는 편집까지도 직접 손을 대며, 아주 다재다능한
능력을 고루 보여준 종합 예술인이 아닐 수 없다. (윗사진 맨 오른쪽)
그는 이 영화를 위해 무려 5년간이나 직접 사전준비 작업을 철저히
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미국 아카데미상은 이런 그에게 최우수
감독상(Best Director), 최우수 작품상(Best Picture), 최우수
편집상(Best Film Editing)으로 보상을 해주었다.
디캐프리오도 일 년 전 의 로미오 + 줄리엣 (1996) 의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가면서 20대의 나이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느낌
이었는데, 그러나 정작 이 영화로 최고의 각광을 받게 된 운이 좋은
배우는 케잇 윈슬렛(윈슬릿. Kate Winslet. 1975. 영국, 버크셔) 이다.
이 영화 전에도 물론 ‘Heavenly Creatures (1994-Peter Jackson 감독)’,
‘Sense and Sensibility(1995)’, ‘Jude(1996)’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였으나, 이 영화의 로즈역으로 단숨에 최고의 여배우
반열에 발돋움을 하였다.
(다음 해에 ‘Hideous Kinky’라는 특이한 작품에선 젊은 엄마 역할로
다시 주연을 맡았었지만, 이 영화 이후의 후속 작들에서 아직까지는
이런 크고 성공적인 배역은 두 번 다시 없는 것 같다.)



골퍼가 ‘만약 에’ 라는 말로 가정법을 쓰기 시작하면,
프로 선수가 안 될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빙산과 충돌한 후
불과 2시간 40분 만에 허무하게 완전 침몰을 한 이 타이타닉이야말로
‘만약 에’라는 단 한 개의 가정법만 사용해도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원인중 하나로 제일 먼저 바로 선주의 과욕이 없었다면 하는 가정을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통상 일주일이 소요되던 대서양 횡단항해에 새신기록을 수립키 위해,
선주, 브루스 이스메이 (Bruce Ismay)
에드워드 스미스(Edward J Smith) 선장에게
최고의 속력으로 항해할 것을 지시 하였다.
(4월 10일 출발에 4월 16일 뉴욕 도착 예정 이었으나 최고의 시설
에다 최고의 성능까지 과시하기 위한 그의 과욕이 문제였었다.)
최고 23 놋트까지 달릴 수 있는 이 배의 사고 순간의 속력은
22.5 놋트였었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항해속도였다면 그 정도의
빙산은 충분히 피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도, 바람도 파도도 없는 완벽한 날씨 속에 바다가 마치
저수지 물 같다고 선장이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날씨가 좋았기에
막 달릴 수가 있었으니, 오히려 좋은 날씨도 때론 악천우 못지않게
이런 참사를 만들기도 하나 보다.)

이외에도 마침 당시의 (배) 브릿지에 망원경이 없었다던가,
애초부터 선장이 유빙에 관한 사전경고를 우습게 생각했다는 점,
또, 일등 항해사, 윌리엄 머독(William M Murdoch)의 판단 착오나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던 구명보트 의 숫자 등등......그 많은 경우에서
하나만 사실이 아니었더라도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실제 인물의 사진인데 오른쪽이 선장의 모습이다.)


총 2,223명이 승선을 하였다가, 1,517명(남성:1,360)이 죽거나, 실종이
되었고, 706명(남성:332)만 살아남은 이 어처구니없는 역사를 만들어낸
타이타닉 호는 아일랜드(Ireland) 의 벨파스트(Belfast)에서 건조가 된
1912년, 당시 최고로 크고 호화로운 여객선 이었다.
(최초로 배안에 수영 풀이 있었고, 별 다섯 개 급의 호텔 시설,
로즈가 머물렀던 (특)일등실의 운임은 당시 $4,350이었는데, 오늘날
돈으로는 약 8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아래 사진은 건조시의 실제 모습인데 사람의 크기와 비교가 되는
배의 프로펠러의 사이즈가 과연 엄청나다.



1912년 4월10일(수요일) 정오에 건조 후, 처녀항해로 영국, 사우스
햄튼(Southampton)항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항구, 셸부르(Cherbourg
-당일 19시)와 아일랜드의 퀸스타운(Queenstown-다음날 정오)을
경유하여 북극해를 통과해서 뉴욕으로 향하던 항로............
1912년 4월14일(금요일) 자정 경에 캐나다의 펀드랜드(Fundland)에서
200마일 밖에 안 떨어진 곳 (거의 다 와서.......)에서 침몰을 하였다.
(아래 지도 참조)



프랑스의 생 나제르에서 건조가 된 ‘퀸 메리 2호 (2005년 1월 출항)’가
21세기 현재까지 만든 배중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유람선이라고 한다.
뉴욕 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눕혀 놓은 정도의 규모로서 크기는
이 타이타닉 의 약 두 배 정도라고 하는데, 최첨단의 전자 장비로
중무장을 하였기에 이런 타이타닉의 비극 같은 일은 앞으로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절대로’ 라는 말조차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험한 세상에
지금 살고들 있지 않은가?
바라 건데, 두 번 다시 이런 타이타닉호의 침몰 같이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최고가 한순간에 최악이 되는 그런 사고가
정말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 My Heart Will Go On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Far across the distance and spaces between us
You have come to show you go on.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Love can touch us one time and last for a lifetime,
And never let go till we're gone.
Love was when I loved you, one true time I hold to.
In my life we'll always go on.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You're here, there's nothing to fear,
And I know that my heart will go on.
We'll stay forever this way.
You are saf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 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CD 1
01 NEVER AN ABSOLUTION
02 DISTANT MEMORIES
03 SOUTHAMPTON
04 ROSE
05 LEAVING PORT
06 'TAKE HER TO SEA, MR. MURDOCH'
07 'HARD TO STARBOARD'
08 'UNABLE TO STAY, UNWILLING TO LEAVE
09 THE SINKING
10 DEATH OF TITANIC
11 A PROMISE KEPT
12 A LIFE SO CHANGE
13 AN OCEAN OF MEMORIES
14 MY HEART WILL GO ON (LOVE THEME FROM 'TITANIC')

15 HYMN TO THE SEA

CD 2
01 TITANIC SUITE
02 AN IRISH PARTY IN THIRD CLASS : CAELIC STORM
03 ALEXANDER'S REG TIME BAND : I SALONISTI
04 THE PORTRAIT : PIANO SOLO JAMES HORNER
05 JACK DAWSON'S LUCK
06 A BUILDING PANIC
07 NEARER MY GOD TO THEE
08 COME JOSEPHINE, IN MY FLYING MACHINE : MAIRE BRENNAN
09 LAMENT
10 A SHORE NEVER REAHED
11 MY HEART WILL GO ON - DIALOGUE FROM THE FILM
12 NEARER MY GOD TO THEE - EILEEN IVERS

13 EPILOGUE: THE DEEP AND TIMELESS SEA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June.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