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2000년대 상

비지스 스토리/ The Official Story of The BEE GEES 리뷰 + 동영상 모음

김제건 2012. 2. 23. 14:27
비지스 스토리/ The Official Story of The BEE GEES 리뷰 +동영상 모음
2000년/ 제작+각본+감독=David Leaf / Digital Surround, 150여분



훌륭한 다큐멘터리 한편이 주는 감동은
그 어느 명작 영화가 주는 감동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실화라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
비지스(The Bee Gees)라는 밴드 그룹의
지난 기나 긴 40 여 년간의 기록을 약 150여분에 걸쳐
(부록 포함 약 3시간 넘음) 담담하게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역시도
무척이나 감동적 이어서 제목에 붙어있는
‘오피셜 스토리(The Official Story)’의 공식(公式)이라는 단어에
모두들 공감을 하게 된다.



센츄리(Century)가 100년 단위를 이야기 한다면
데케이드(Decade)는 10년 단위를 이야기 하는데,
무려 5 데케이드 동안 (1960년대를 기점으로 함) 활동을 해 온
이 비지스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인류의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음악 그룹이 될 것이다.
만40년 이상을 활동한 가족 밴드그룹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는 얘기인데,
전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레코드 판매실적도 그렇지만,
그들이 만든 노래가 그동안 무려 1,000곡이 넘는다니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도 하다.



누군가 비틀즈는 굵게 그리고 짧게 활동을 하였고,
비지스는 길게 그리고 가늘게 활동을 했다고 평 한 적이 있었지만,
결코, 비지스의 지난 그 족적을 그렇게 가늘다고만 폄하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1950년대 호주에서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그동안 시대의 변화를 주도해나가면서 여러 모양으로 음악의 색깔을
달리하며 남긴 그들의 발자취는 너무나도 선명하고 굵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공백기도 있었고, 또 한때는 형제끼리 싸우며 서로가
반목하기도 하였지만, 그들은 여전히 팝 음악의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DVD 서두에 해설자가 말하는 다음과 같은 내용대로,
그리고 그들의 노래 제목 그대로 여전히 ‘Staying Alive’ 했던 것 이다
"깁 형제의 이야기는
기쁨과 비극, 후퇴와 복귀의 바로 ‘롤러 코스터 여행’ 이었다.
그들은 40년 이상의 기나긴 음악 인생동안 계속해서 자신들의 소리를
재개발하고 전 세계의 팬들과도 계속해 접촉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금도 보여 주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선 이들 삼 형제의 인터뷰에 큰 비중을 둔 듯
하지만 1960년대 초의 음악서부터 21세기까지의
거의 모든 히트곡을 잠깐씩이나마 거의 다 들려주고 있는데,
과거 흑백TV의 방영 내용이나 또 과거에 8mm 영사기로 찍어둔
그들의 옛 모습과 함께 하기에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부록으로도 맏형 배리 깁(Barry. 1946, 영국) 의 인터뷰가
추가로 더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삼 형제의 진솔한 인터뷰에서
더욱 인간적인 호감을 느낄 수가 있다.
(특히 털털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배리의 유머들이 일품인데,
부록의 인터뷰 중 ‘Unforgettable’ 은 꼭 봐야 할 재미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막내 동생인 앤디 깁의 1988년도 죽음을 회상 할 때는
같이 마음이 아파진다.)




또한 이들의 어머니(위의 사진)
그리고 이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프로듀서 겸 매니저,
거장, 로버트 스틱우드(Robert Stigwood. 1967년부터1981년까지
같이 일함. 아래 사진)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비틀즈 의 프로듀서 였던
조지 마틴(George Martin)경의 인터뷰도 무척이나 특별한 내용이다.



이들의 그동안의 역사는 총 8 장의 소제목으로 다시 나뉘어져 시대별로
정리를 하면서 소개가 되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 표시는 곡 제목)

* CHAPTERS:

제 1 장. In The Beginning
* Lollipop

제 2 장. B.G's
* Time is passing by
* My old man's a dustman
* Three kisses of love
* Wine & Woman
* Spick and Specks


* New York Mining Disaster

제 3 장. To Love Somebody
* To love somebody


* Massachusetts


* I started a Joke


* Words


* Holiday

제 4 장. Lonely Days
*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 Run to me
* Mr. Natural
* Jive Talking


* Nights on Broadway
* Fanny
* You should be dancing


제 5 장. Saturday Night Fever
(1977년의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의 리뷰 참조)

* Staying Alive


* Night Fever


* How deep is your love


* Too much heaven(아래 동영상)
* Tragedy


* You should be dancing (위에 동영상)

제 6 장. Wind Of Change
* Guilty
* Heartbreaker
* Chain reaction
* Island in the stream
* Living eyes

제 7 장. Ordinary Lives
* You win again


* One
* Kiss of love

제 8 장. Immortality
* Alone
* Immortality
* Gotta get a message to you
* Too much heaven


* Jive Talking (위에 동영상)
* Spicks and specks (위에 동영상)
* Paying the price of love

제 9 장. End Credits



위에 적힌 곡들은 그러나 전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치 이들의 실황 DVD 인줄 알고 이 DVD를 사신 분들이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모양이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그들의 40 여년의 역사를 총 망라 하려니
별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 같고,
특히 제1장의 ‘Lollipop’
제2장의 ‘Three Kisses of Love’(위의 노래)
부르는 그들의 어린 모습은(위의 사진) 다른 곳에서는
찾기가 힘든 상당히 귀한 자료들이다.
그리고 Special Features 에는 그들의 Photo Gallery도
함께 있는데, 위의 적힌 히트곡들이 연주 음악으로 편곡이
되어 사진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하여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우리는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을
하였으며, 또 감독까지 한 데이빗 리프(David Leaf)의
탁월한 능력을 느낄 수가 있다.
다큐멘터리의 천재라 일컫는 그는 Frank Sinatra,
Dean Martin, Bob Hope 등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일대기를
전문으로 만들어오면서 그동안 각 TV방송을 통해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25편이상의 걸작들을 소개해 왔는데,
2000년에 발표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서 일 년 이상의
공을 들였다고 한다.



1954년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첫 번째 레코드 녹음을 계기로
락큰롤(Rock 'n' Roll)의 역사를 50년이라고 정의 하는
평론가도 있었지만,
그러나 따져 보면 그 이전서부터 더 많은 역사를 실제적으로
갖고 있는 이 장르의 음악에도 이 비지스의 공헌 역시
절대 빼 놓을 수가 없다. (물론 Chuck Berry를 포함하여
락큰롤 뮤직에 공헌한 매우 많은 가수들이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들을 좋아하던 안하던 현대의 팝 뮤직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려면,
반드시 이들의 음악을 거쳐 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이 DVD는 현대 팝 음악의 소중한 하나의
자료로서의 가치도 꽤 높은 편이라 할 수가 있겠다.



* 추후 원고:

2003년1월12일에
모리스 깁 (Maurice Ernest Gibb. 1949-2003. 위의 사진)이
마이애미에서 만53세의 나이로 참으로 아쉽게 급사하였다.
한때는 가수인 룰루(Lulu)와 4년간의 결혼생활도 한바 있고,
유족으로는 1975년에 재혼한 부인, 이본느 스펜스리(Yvonne
Spencely)와 1남1녀의 자녀가 있다고 한다.

또한 2012년 5월20일에는
로빈 깁(Robin Hugh Gibb. 1949-2012) 역시 런던에서 사망하였다.
하지만 비지스라는 형제 밴드의 실질적인 종말은 로빈 깁 이전에
모리스 깁이 죽었을 때이고,
그래서 비지스의 역사는 1958년-2003년(45년)이라고 봐야하며,
그러기에 이 DVD의 가치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revised. Feb. 2018.